오타니 5년-야마모토 7년 뛰었는데... '165㎞' 사사키 조기 ML 진출 고집, 대체 왜? 감독은 "팀에 더 보답해야"
그러나 그의 뜻과는 달리 아직까진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치니아넥스는 29일(한국시간) "롯데 사사키가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고 있다"며 "만 25세 규정에도 불구하고 도전의 꿈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이날 구단의 올해 업무가 종료됨에 따라 사사키의 재계약은 내년으로 미뤄졌다"며 "다음 시즌 프로 5년차가 되는 사사키가 처음으로 재계약 없이 새해를 맞는다. 오프시즌 포스팅시스템을 활용해 빅리그에 도전하게 해달라는 요청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여전히 그 꿈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2020년 지바 롯데에 입단한 사사키는 첫 시즌 실전 무대에 등판하지 않고 몸 관리만 했고 이후 3시즌을 보내며 46경기에서 283⅔이닝 19승 10패 평균자책점(ERA) 2.00, 탈삼진 376개를 기록했다.
WBC에서도 준비 과정부터 시속 165㎞ 공을 뿌리며 오타니 못지않게 주목을 받았고 2경기 7⅔이닝 1승 ERA 3.52 11탈삼진으로 맹활약하며 일본의 우승을 이끌었다.
MLB에서도 손꼽히는 강속구는 물론이고 150㎞에 달하는 포크볼까지 활용하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야마모토 이후 MLB 대박 신화를 이뤄낼 유력한 투수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MLB 진출의 꿈을 품는 것은 당연하다. 성공 가능성도 충분히 높아보인다. 빅리그에서도 이미 사사키를 주목하고 있다. 게다가 오타니가 최근 10년 7억 달러(9089억원), 야마모토가 12년 3억 2500만 달러(4220억원) 대박 계약을 이뤄냈기에 '부자가 되는 게 꿈'이라는 사사키로선 더욱 마음이 조급해질 수도 있다.
다만 사사키와 이들의 케이스는 큰 차이가 있다. 한국은 FA 자격을 얻기 1년 전 1군에서 7시즌을 보낸 선수에 한해 구단의 동의 하에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류현진과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까지 이러한 방식으로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물론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현실적인 걸림돌이 많다. 다만 만 25세 미만, 7년을 채우지 않은 선수가 빅리그에 진출할 경우 아마추어 계약을 맺어야 한다. 사사키로서도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어야 하고 계약 규모가 작아지기에 덩달아 포스팅 비용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구단과 선수 모두에 잃는 게 많은 조건이다.
일본에서 7시즌을 뛰고 미국에 진출한 야마모토가 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이유도 만 25세를 채웠기 때문이었다. 3억 25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야마모토는 전 소속팀 오릭스 버팔로스에 무려 5062만 500달러(657억원)의 이적료를 안겼다. 그렇기에 지바롯데로서도 굳이 지금 사사키의 이적을 허락할 이유가 없었다.
심지어 사사키는 5년만 뛰고 해외로 나간 오타니와 달리 잦은 부상으로 내구성까지 확실히 입증하지 못한 상태다. 올 시즌에도 부상 여파로 단 13경기 85이닝 소화에 그쳤다. 여러모로 위험부담이 큰 게 사실이다.
뉴욕 메츠 등 MLB에서 뛴 경험이 있는 요시이 마사토 지바롯데 감독은 "언젠가 MLB에 가고싶다는 말은 팀에 입단할 때부터 들었다"면서도 "만약 그렇다면 팀에 더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만 23세에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미국 진출을 했고 구단에 안긴 이적료는 5억원도 되지 않았다. 사사키는 오타니와 마찬가지로 1년이라도 빠르게 미국으로 향하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오타니와 분명한 차이도 있다. 오타니는 1군에서 5년을 꼬박 채웠으나 사사키는 1군에서 첫 시즌 프로에 맞는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나서지 않았다. 오타니와 동등한 조건을 갖추기 위해선 최소 2시즌을 더 뛰어야 하는 셈이다. 이 경우에도 만 25세가 되지 않지만 오타니와 동등한 상황을 맞추게 돼 최소한의 명분이 생기게 된다.
그렇기에 구단으로서도 당장 내년에도 사사키의 빅리그 진출을 허락한다는 보장이 없는 게 현실이다. 사사키의 재계약까지 생각보다 커다란 진통을 겪을 가능성도 피어오르는 이유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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