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 "기업 성장 지원으로 지속가능한 제주 정책 강화"

강승남 기자 2023. 12.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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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제2공항 갈등 해소 "지름길 없다"…소통 강조
"민선 8기 취임 후 국내·외 12만㎞ 다니며 제주 경쟁력 높여"
오영훈 제주지사./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오영훈 제주지사가 30일 "지속가능한 제주를 이루기 위해 기업하기 좋은 제주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2024년을 앞두고 '뉴스1 제주본부'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해 제주의 산업구조를 튼튼하게 개편하고, 세수확충과 인재유입 등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취임 후 지구 세 바퀴에 맞먹는 국내·외 12만여㎞ 다녔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도시들과 소통하면서 제주를 알리고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며 지방외교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오 지사는 지역 최대 현안이 제2공항 문제에 대해 "환경영향평가 등 법적 절차들을 철저하게 검증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도민 갈등 최소화와 도민 이익 극대화라는 원칙아래 도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선 "검찰이 주장하는 공소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재판부가 현명한 판단을 내려줄 것"이라고 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뉴스1

다음은 오 지사와의 일문일답. -취임 후 기업하기 좋은 제주를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배경은.

▶기업하기 좋은 제주는 제주의 산업구조를 튼튼하게 개편하고 세수 확충과 인재 유입 등 선순환 구조로 지속가능한 제주를 이루기 위한 정책이다.

민선 8기 제주도정은 상장기업 육성·유치를 제1의 핵심사업으로 하고 기업하기 좋은 제주 만들기에 돌입했다.

2023년에는 상장희망기업 10개 기업을 발굴해 지원하고 있는데, 2024년에는 2개 기업이 상장 등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신규 5개 기업을 추가 발굴해 지원하겠다.

IT, 우주, 신재생 등 신산업분야 기업들도 제주 투자에 관심이 높다. 현재 조성중인 하원테크노캠퍼스에 한화시스템이 입주할 예정이다. 투자 MOU를 체결한 전기아이피 등 4개 기업과 입지 확보 등 투자 이행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

-제2공항 갈등 최소화 방안은.

▶지름길은 없다. 무엇보다 도민 갈등 최소화하고 도민 이익 극대화한다는 원칙 하에 도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

국토교통부에서 기본계획을 고시 후 진행될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에 대해 철저하게 검증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도민의 대의기관인 제주도의회와도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제2공항에 대해 공유하고 소통하는 등 협력하겠다.

-지방외교의 중요성은.

▶제주는 섬이기 때문에 외부와의 연계성을 강화해야 지속가능한 성장의 원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관광과 경제·통상을 비롯해 탄소중립, 신재생에너지, 미래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도시들과 소통하면서 제주를 알리고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

민선 8기 도정 출범 이후 현재까지 지구 세 바퀴에 맞먹는 국내외 12만여 ㎞를 다녔다.

그 과정에서 '아세안플러스알파' 정책 거점인 싱가포르 제주사무소 개소에 이어 동남아등으로 협력관계 도시를 확대하고 있다. 2024년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와 실무 협약을 비롯해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지방정부와 교류 논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성평등 예산을 적극적으로 확대한 이유는.

▶제3차 제주형 양성평등기본계획(2023~2026)의 총 투자규모는 1026억원이다. 제2차 계획의 410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성별이 차별의 이유가 되지 않는 공동체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원동력이다. 성평등 가치를 정책 전반에 반영하고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필수다.

특히 제주형 15분 도시에 여성친화도시 가치를 반영해 조성하겠다. 여성친화적 도시야말로 아동, 청소년,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가 모두 안심하고 편리한 사람 중심의 15분 도시와 일맥상통한다.

- APEC 정상회의 유치 방안은.

▶APEC의 가치에 부합되는 부분에 있어서 제주가 경쟁 도시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본다.

부산 엑스포 유치가 무산되면서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제주가 선정되는데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공정하게 구성된 심사위원단에 의해 객관적인 비교로 개최지가 선정될 것으로 기대한다.

제주와 인천, 경주가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쳐왔음을 외교부에서도 모르지 않을 것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전망은.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 당사자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그러나 검찰이 주장하는 공소 사실을 인정할 수 없으며, 그간의 재판 과정을 많은 분이 지켜봤기 때문에 제 주장은 다 알고 계실 것으로 생각한다. 재판부가 현명한 판단을 내려줄 것이라고 본다.

지금까지 민선 8기 제주도정은 도민의 삶을 바꾸고 제주의 미래를 바꾸는 데 전념해 왔듯이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도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따뜻하게 보듬는 데 힘쓰겠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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