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3실장·수석 전원교체로 새 출발[통실호외]

박태진 2023. 12.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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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참모진이 2기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차관급 수석비서관 6명을 전원 교체한 데 이어 이달 28일에는 용산 참모진 인선 발표를 통해 '3실장'인 비서실장, 안보실장, 정책실장도 모두 바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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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변화·장관 교체와 맞물린 인선
대통령실 “굉장히 큰 변화·쇄신·혁신”
3실장 평균연령 65세→59세…70년생 정책실장
집권 3년차 국정 동력 확보가 관건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용산 대통령실 참모진이 2기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차관급 수석비서관 6명을 전원 교체한 데 이어 이달 28일에는 용산 참모진 인선 발표를 통해 ‘3실장’인 비서실장, 안보실장, 정책실장도 모두 바꾼 것이다. 3실장 평균 연령도 당초 65세에서 59세로 낮아졌다. 특히 집권 3년 차를 앞두고 이관섭 비서실장 내정자에 힘이 실리면서 이 실장을 중심으로 국정운영과 참모진 쇄신에 고삐를 조일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신임장 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28일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새 비서실장에 이관섭 정책실장을 앉히고, 공석이 되는 정책실장에는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를, 국정원장으로 지명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의 후임에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초대 국정기획수석을 지낸 이관섭 정책실장은 앞서 지난달 30일 대통령실에 신설된 정책실장직에 승진 기용된 지 한 달여도 안 돼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비서실장은 정무·시민사회·홍보수석실 외에도 인사기획관, 총무·의전·공직기강·법률·국제법무·의전비서관, 부속실장, 국정상황실장을 직속으로 둔다. 정책실장은 경제·사회수석실과 향후 신설될 과학기술수석실을, 안보실장은 안보실 1차장·2차장실을 각각 둔다.

윤 대통령이 내년 총선을 100여일 앞두고 참모진을 대폭 교체한 것은 인적 쇄신을 통해 분위기를 다잡고 총선 정국에서 국정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 깔린 것으로 읽힌다.

최근 행정부의 장관과 장관급을 전문가·관료 중심으로 바꾼 것,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출범하면서 젊고 신선한 이미지를 준 것과 궤를 같이한 인선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신임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이관섭(왼쪽부터) 정책실장과 성태윤 신임 정책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비서실장의 인사 발표 관련 브리핑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많이 바뀌었고 당에 큰 변화가 왔다. 대통령실도 어느 정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대통령실에 가장 중요한 3실장이 모두 바뀌었다. 대단히 큰 변화이고 쇄신이고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도 1973년생 비대위원장이 들어서면서 젊어졌다고 하는데, 대통령실도 이전과 비교하면 좀 젊은 대통령실이 되겠다. 1960년대생 이하 참모진이 남게 됐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기 현 비서실장은 1956년생, 이관섭 내정자와 장호진 안보실장 내정자는 각각 1961년생, 성태윤 정책실장 내정자는 1970년생이다. 한동훈 위원장은 1973년생이다.

정통 외교관 출신인 장호진 내정자는 현 정부의 첫 주러시아 대사를 비롯해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 부단장, 북미국장 등도 역임해 미국·북한·러시아 등과 관련한 업무에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성태윤 내정자는 자유 시장경제 원리에 충실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한국개발연구원(KDI) 금융경제팀 부연구위원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 조교수를 거쳐 2007년부터 연세대 상경대학 경제학부 교수로 근무했다.

이번 인사는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윤 대통령이 최근 개각과 여당 변화의 바람에 발맞춰 용산 참모진을 새롭게 꾸린 만큼 다가오는 2024년 집권 3년 차를 맞아 지지부진한 국정 동력을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

박태진 (tj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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