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母, 외할머니 향해 ‘폭언’ 금쪽이에 눈물..“잘못 키웠다” (‘금쪽’)[어저께TV]

박하영 2023. 12. 30.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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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오은영의 금쪽같은 내 새끼’ 암투병 중인 엄마가 금쪽이 문제 행동에 자책했다.

29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같은 내새끼’에서는 외할머니와 24시간 전쟁 중인 사춘기 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금쪽이 엄마는 “큰 딸이 사춘기가 시작될 때가 됐는데 할머니를 너무 싫어하고 미워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를 갈 때 할머니가 깨우는데 화를 많이 낸다. 24시간 거부하고 분노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면서 할머니에 대한 악감정을 키우면서 할머니에게 쌍욕에 폭력까지 쓴다. 할머니와 몸이 닿는 것조차 싫어한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금쪽이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엄마에게 간절이 부탁한다며 외할머니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메시지를 보낸 적도 있다고. 이에 대해 엄마는 자신이 이혼 후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되면서 금쪽이가 그때부터 외할머니를 미워하게 된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서 공개된 일상에서 금쪽이는 외투를 챙겨 놀이터로 찾아온 외할머니에 인상을 찌푸리거나 무시하는 행동을 보였다. 결국 할머니는 외투를 들고 다시 혼자 집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외할머니를 향한 금쪽이의 분노는 계속됐다. 그는 무시를 넘어 외할머니에게 “재수없어”, “할머니가 살아있는 것도 나빠”, “죽이고 싶어” 등 폭언까지 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를 지켜본 오은영 박사가 “잠깐만요”라며 영상을 중단을 외치기도 했다. 하지만 금쪽이는 외할머니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까지 뱉었고, 엄마는 인터뷰를 통해 “나중에 쟤가 크면 엄마에게 손찌검할까 봐. 그게 무섭다”라고 걱정했다.

오은영 박사는 또래 친구들보다 2차 성장이 빠른 금쪽이가 초기 사춘기가 맞다고 진단. 특히 신체적 변화와 정신적 연령의 불균형도 심하다며 “금쪽이는 초기 사춘기에서 2~30 % 정도만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나머지는 다른 면에서 찾아봐야 할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그런 가운데 금쪽이 엄마는 8월 국가검진을 한 뒤 유방암 3기 판정을 받고 현재 4차 항암치료 중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엄마로서 해줄 수 있는게 많지 않아서 죄책감이 크다”라며 “앞으로도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단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제가 만약에 죽거나 아프면 저한테는 할머니 밖에 없다. 우리 딸이 잘못한 걸 보여주는 것도 싫은데 저는 더 방법이 없다. 도와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오은영 박사는 “저도 15년 전 암 수술을 받았다. 빈틈없이 아이들 생각으로 가득 찼다. 내 아이가 너무 어린데. 이 아이가 커가는 걸 혹시 못 보면 어떡하지. 오래 있어주지 못한 거 자체가 저도 수술방을 들어가면서 목놓아 아이의 이름을 불렀다. 제일 먼저 한 게 ‘엄마가 미안하다’ 이러고 들어갔다. 별개 다 미안하더라. 한 번 더 쓰다듬어 줄 걸. 한 번 더 사랑한다고 해줄 걸”이라며 진심으로 공감했다.

한편, 금쪽이의 또 다른 문제점도 포착됐다. 바로 욕구와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는 것. 금쪽이는 체중 조절이 필요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소화가 되기 전 음식을 찾아 먹거나 매일밤 야식과 폭식을 조절하지 못하는 행동을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쇼핑을 나선 금쪽이는 엄마가 “원하는 거 다 사”라고 하자 보는 족족 물건을 쓸어 담았다. 이때 외할머니가 가격에 놀라 물건을 빼내려 하자 “무시하세요”라며 사람들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엄마는 이혼의 아픔과 어릴부터 금쪽이 울음 소리를 버티지 못해 괴로워서 아이를 지나치게 풀어줬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오은영 박사는 “현재 금쪽이는 행복의 통로가 중독 행위에서만 있다. 아이의 욕구를 다 채워주는 건 거짓 행복이다. 오히려 엄마가 아이를 망치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엄마가 항암 치료를 받으러 간 사이, 외할머니는 금쪽이, 둘째와 보내고 있었다. 외할머니가 엄마 상황을 전하며 걱정했지만 금쪽이는 심각성을 모르는 듯 웃어 충격을 안겼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잠깐만요. 어떻게 해서든 금쪽이를 잘 가르쳐야 될 것 같다”라고 다짐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항암 치료를 받지 못하고 돌아온 엄마. 그는 금쪽이에게 할머니랑 사이 좋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지만 금쪽이는 매몰차게 거절했다. 참다 폭발한 엄마는 “내가 없어져도 그럴 거냐”고 했고, 옆에서 듣고 있던 둘째는 “나 두고 갈 거냐”라고 물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렇다면 금쪽이 속마음은 어떨까? 금쪽이는 ‘엄마가 없다면 어떨 거 같냐’는 물음에 “엄마가 없는 건 생각해본 적 없다”라며 엄마가 죽는 게 가장 큰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둘째도 암이 뭔지 모르지만 죽을 정도로 아픈 거라고 알고 있었다. 이어 둘째는 소원으로 “언니가 착해졌으면 좋겠다. 엄마가 언니랑 싸우면 더 힘들어 한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를 지켜본 엄마는 “저도 살고 싶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mint1023/@osen.co.kr

[사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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