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시티’ 시대…첨단산업 단지 인근이 뜬다

김성훈 기자 2023. 12. 30.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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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산업단지 인근 부동산이 뜬다.

중공업에 의존하던 지역들이 인구 유출로 고전하는 반면, 첨단 산업 투자 유치에 성공한 지역들은 인구가 대거 유입되며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첨단 산업을 이끌 '브레인'들이 몰리는 지역이라는 뜻에서 '브레인시티'로 부르며 해당 지역을 주목하고 있다.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브레인시티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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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전경. 더피알 제공

첨단 산업단지 인근 부동산이 뜬다. 중공업에 의존하던 지역들이 인구 유출로 고전하는 반면, 첨단 산업 투자 유치에 성공한 지역들은 인구가 대거 유입되며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첨단 산업을 이끌 ‘브레인’들이 몰리는 지역이라는 뜻에서 ‘브레인시티’로 부르며 해당 지역을 주목하고 있다.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브레인시티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다. 판교테크노밸리에 네이버·카카오 등 정보기술(IT) 대기업이 몰리면서 고소득 직장인이 유입된 결과, 집값도 하늘을 날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판교 집값은 2013년 상반기 3.3㎡당 2052만 원이었는데, 2023년 상반기에는 4712만 원으로 뛰었다. 10년 새 129.6% 상승한 것이다.

반면 제조업 ‘메카’로 꼽히던 경남 창원의 2023년 상반기 집값은 10년 전보다 18.4% 오르는 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2013년 6월∼2023년 6월 사이 소비자물가지수가 19.9% 올랐으니, 물가상승률에 미치지 못한 셈"이라고 했다. 조선업 중심지 거제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지난 9월 기준 372가구로, 경남 전체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이에 시장과 수요자들의 눈길이 국가에서 육성하는 첨단전략산업 거점에 집중되고 있다. 경기 용인·평택, 경북 구미(반도체), 충북 청주, 경북 포항, 전북 새만금, 울산(2차전지), 충남 천안·아산(디스플레이) 등 지역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끼고 있는 고덕신도시에서는 9월 ‘호반써밋고덕신도시3차’ 170가구 일반공급이 8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조감도. GS건설 제공

지정을 앞둔 바이오 특화단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인천 송도가 후보지로 거론된다. 이런 가운데 송도에는 2024년 1월 GS건설과 제일건설㈜이 시공을 맡은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이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연수구 송도동 551-1 일대에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 23개 동(아파트 21개 동·오피스텔 2개 동), 총 3270가구(오피스텔 542실 포함) 규모로 들어선다. 전용면적 84∼208㎡ 아파트 2728가구와 전용면적 39㎡ 오피스텔 542실로 구성된다.

반도체 클러스터로 육성되는 용인에서는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가 1월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용인 처인구 남동 일대에 전용면적 59∼119㎡ 아파트 1681가구를 공급한다.

2차전지 거점 청주에서는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2330가구)가 공급된다. 전용면적 39∼114㎡, 167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포항에서는 대잠동에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2667가구) 분양이 계획돼 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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