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메인주서도 대선예비후보 자격 박탈…긴장 고조
[앵커]
내년 11월에 치러지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비 후보 자격이 없다는 결정이 또 나왔습니다.
콜로라도주에 이어 이번엔 미국 메인주에서 트럼프의 후보 자격을 박탈한 건데, 당장 다음달 부터 치러지는 각 주별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메인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가 될 자격이 없다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콜로라도주에 이은 두번 째 대선 후보 자격 박탈입니다.
내란이나 반란에 가담한 사람은 어떠한 공직도 맡을 수 없다는 미 수정헌법 14조에 따라 2021년 1월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미 의사당 반란을 선동했다는 점이 피선거권 박탈 근거가 됐습니다.
[쉐나 벨로우즈/메인주 국무장관 : "지금까지 수정헌법 14조 3항에 따라 대선 후보 이름을 투표용지에서 뺀 국무장관이 아무도 없었다는 점에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러나 지금껏 어떠한 대선 후보도 반란에 연계된 적이 없었습니다."]
트럼프의 대선 후보 자격에 이의가 제기된 곳은 미 전역에서 30여 개 주로, 자격이 박탈된 곳은 콜로라도와 메인 두 곳입니다.
다만, 메인주의 경우 승자 독식 체제인 다른 주와 달리 지역구 별로 선거인단 숫자를 가져갈 수 있어 파급력은 작지 않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메인주 선거인단 4명 중 1명을 가져간 바 있습니다.
[스콧 게슬러/트럼프 측 변호인 : "자격이 있네 없네 하는 식의 이의 제기에서 모든 공직자들이 이를 거부해왔습니다. 모두 정당한 이유였습니다."]
앞선 콜로라도주의 피선거권 박탈 결정에 항소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메인주의 결정에 대해서도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년부터는 미국의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주별 경선이 시작됩니다.
때문에 트럼프의 대선 후보 자격 여부를 최종 판단할 수 있는 연방대법원이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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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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