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미래세대 키운다… 증권사, ESG 상생경영 총력전

이남의 기자 2023. 12. 30.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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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이자부담을 짊어지는 차주들의 근심이 깊어지면서 금융사의 상생금융 역할을 보다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상생금융 방법은 미래세대 육성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증권사가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미래세대 육성에 팔을 걷었다.

NH투자증권은 미래세대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2011년부터 대표이사 직속 사회공헌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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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상생금융' 더불어 사는 세상②증권] 금융투자업계 상생금융 방법은 미래세대 육성

[편집자주]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이자부담을 짊어지는 차주들의 근심이 깊어지면서 금융사의 상생금융 역할을 보다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금융지주는 상생금융을 적극 추진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권별 상생금융을 면밀히 살펴봤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기사 게재 순서
①선한 영향력 전파하는 은행권… 구직자에 꿈 실어주고 소외계층 품는다
②"취약계층에 우대금리" 상부상조 실천하는 보험사들
③자본시장 미래세대 키운다… 증권사, ESG 상생경영 총력전
④"같이 갑시다" 소상공인·스타트업 돕는 카드업계

금융투자업계의 상생금융 방법은 미래세대 육성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증권사가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미래세대 육성에 팔을 걷었다.

미래에셋증권은 박현주 회장이 청년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2030세대의 멘토로 나서 청년과 소통하는 시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11일 박 회장은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사전 신청을통해 선발된 청년 20명과 기업가 정신 및 기업인의 사회적 기여 등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박현주, 청년멘토 나서… 한투證 도서관 운영


박 회장은 "잡을 수 있는 선택에 대한 용기와 함께 과감하게 포기할 수 있는 용기도 있어야 한다"며 "선택을 하기 전에 큰 그림을 잘 그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 없이 불가능한 상상을 하면 안 된다"며 "열정을 갖고 기본을 만든 뒤 방향이 맞다고 생각하면 '네버 기브 업(Never give up)'"이라고 당부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지난 11일 '갓생한끼'행사에서 2030청년들에게 자신의 인생 및 경영철학을 들려주고 있다./사진=미래에셋그룹
박 회장은 2010년부터 13년 연속 미래에셋에서 받은 배당금을 전액 기부하고 있다. 올해 기부한 배당금은 16억원으로 13년간 누적기부액은 총 298억원에 달한다. 지난 2008년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2010년부터 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들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 꿈 도서관'을 운영하며 취약계층 어린이들에게 쾌적한 독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매달 원하는 금액을 기부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경기 양평군과 안성시에 1호와 2호 도서관을 개관했고 지난 5월 전북 전주시에 세번째 도서관을 마련했다.

어린이의 꿈을 후원하는 프로젝트 '꿈을 꾸는 아이들'은 유·청소년의 문화예술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진행하는 중장기적 프로젝트로 매년 학업과 예술·체육 분야에 재능을 가진 학생 50여 명을 선발해 정기적으로 후원한다.

NH투자증권은 미래세대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2011년부터 대표이사 직속 사회공헌단을 운영하고 있다. 소속된 사내봉사단만 총 37개에 달한다. 임직원 5910명이 총 2만8743.8시간의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적 한파 속 나눔경영, 기부 확대


금융투자회사는 순이익 감소에도 기부금 늘리며 나눔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요 20개 증권사들의 3분기(누적) 기부금 합계는 19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166억원) 15.64% 늘었다.

기부금 1위는 신한투자증권으로 38억220만원을 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 3분기 순이익이 1조1378억원으로 전년보다 60% 가까이 줄었으나 기부금은 52.41% 확대했다. 이어 ▲NH투자증 36억6430만원 ▲하나증권 30억2826만원 ▲한양증권 21억5400만원 ▲미래에셋증권 16억8712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하나증권은 지난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569억원을 기록했으나 기부금은 86.20% 대폭 늘렸다. 한화투자증권도 순이익이 44%가량 줄었지만 기부금을 11.58% 늘렸다.

메리츠증권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이 3246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기부금을 내지 않아 눈총을 받았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기부금 보다 '참사랑봉사단'을 창설해 16년째 나눔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임직원 기부 모금액은 연간 6000만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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