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2023] LG 우승·韓축구 AG 3연패… 스포츠계 10대 뉴스

한종훈 기자 2023. 12. 3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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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어느덧 '검은 토끼의 해'인 2023년 계묘년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이번 해에는 특히나 각 분야별로 사건, 사고 소식이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나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한 해였다. 연초보다 나아진 연말이 되길, 만약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면 모두 계묘년 끝자락에 묻고 새로운 해를 맞을 수 있길 기대하며 다사다난했던 2023년의 끝자락, <머니S>가 2023년을 관통한 키워드를 10대 뉴스로 정리해봤다.

2023년에도 K-스포츠는 많은 감동 드라마를 연출하며 뜨거웠다. 오랜 기다림 끝에 우승의 기쁨, 국제무대에서 도약과 스타 탄생 등으로 국민들에게 자부심과 활기를 불어넣었고, 즐거움도 선사했다. 2023년을 빛냈던 한국 스포츠를 돌아봤다.



LG, 29년 만에 프로야구 우승… 롤렉스 시계 '봉인 해제'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프로야구 통합 우승을 했다. 사진은 한국시리즈 우승 후 선수들이 염경엽 LG 감독을 헹가래 하고 있다. /사진= 뉴스1
한국 프로야구에서 LG가 29년 만에 우승 숙원을 풀어냈다.

LG는 정규시즌 1위에 오르면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KT를 만나 1차전을 내줬으나 내리 4경기를 잡아내며 우승 샴페인을 터트렸다. 지난 1990년과 1994년 정상을 밟았던 LG는 긴 암흑기를 보내다가 드디어 통산 3번째 우승 감격을 누렸다.

고(故) 구본무 전 회장이 남긴 '롤렉스 시계'도 주인공을 찾았다. 지난 1998년 구 전 회장은 한국시리즈 MVP에게 줄 선물로 당시 80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구입했다.

'캡틴' 오지환은 오랜 기간 금고에 잠들어 있던 롤렉스 시계의 주인공이 됐다. 오지환은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구단 사료실에 기증했다. 구광모 LG 그룹 회장은 오지환의 마음에 보답하는 의미로 더 비싼 새 롤렉스 시계를 선물했다.


'무패 행진' 한국 축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3연패 달성


한국 남자축구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 사진은 일본과 결승전에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는 모습. /사진= 뉴스1
한국 남자축구는 아시안게임 3연속 금메달의 위업을 달성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2-1로 물리쳤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조별리그를 3전 전승 16득점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마쳤다.

16강에서 키르기스스탄, 8강에선 개최국 중국, 4강전에선 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제압했다. 결승전 일본마저 물리치고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8골을 넣은 정우영은 득점왕을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 2014 인천 대회를 시작으로 3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아시안게임 역사상 남자축구에서 3연패가 나온 건 최초다. 또 한국은 통산 6번째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정상에 섰다.


'유틸리티맨' 김하성, 한국인 최초 MLB '골든글러브' 수상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한국인 최초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사진은 김하성의 수비 모습. /사진= 로이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내야수 김하성은 한국 선수 최초로 '빅리그' 골든글러브를 꼈다.

김하성은 올해 15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9를 기록했다. 특히 2루수, 유격수, 3루수를 오가는 등을 오가며 발군의 수비력을 뽐냈다. 2루수로 106경기 856⅔이닝, 3루수로 32경기 253⅓이닝, 유격수로 20경기 153⅓이닝을 소화하며 유틸리티맨의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그 결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유틸리티 부문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아시아 출신 선수가 골드글러브를 받은 건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 이후 두 번째다. 내야수로 한정하면 김하성이 최초다.


LPGA 투어 '루키' 유해란… 한국 선수 14번째 '신인왕' 등극


유해란이 LPGA 투어 신인왕을 확정지었다. 사진은 유해란의 어프로치 샷 모습. /사진= 로이터
유해란은 LPGA 투어 한국인 신인왕 계보를 4년 만에 이었다.

K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따낸 유해란은 지난해 Q 시리즈 수석을 차지하며 LPGA 투어에 입성했다. 지난 9월 월마트 NW아칸소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6차례 톱10 내 성적을 냈다.

신인상 포인트 907점을 쌓아 624점을 기록한 그레이스 김을 제치고 신인왕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신인왕에 오른 것은 지난 2019년 이정은6 4년 만이다.

또 유해란은 지난 1998년 박세리, 1999년 김미현, 2001년 한희원, 2004년 안시현, 2006년 이선화, 2009년 신지애, 2011년 서희경, 2012년 유소연, 2015년 김세영, 2016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 2018년 고진영, 2019년 이정은6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14번째 LPGA 투어 신인왕이 됐다.


'캡틴' 손흥민, EPL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한국인 공격수 손흥민이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사진은 손흥민이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한국 축구대표팀과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캡틴' 손흥민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뉴캐슬과의 16라운드에서 시즌 10호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성 두 번째 시즌인 2016-17시즌 14골을 넣었고 2017~2018시즌, 2018~2019시즌에 각각 12골을 기록했다. 2019~2020시즌 11골, 2020~2021시즌 17골을 넣었다.

2021~2022시즌에는 23골을 넣으며 이집트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2022~2023시즌에는 안와 골절 수술 등에도 불구하고 10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EPL 역대 7번째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 이전에 8시즌 이상 연속 두 자릿수 득점한 선수는 사디오 마네, 티에리 앙리(이상 8시즌) 해리 케인, 세르히오 아구에로(이상 9시즌) 프랭크 램파드(10시즌) 웨인 루니(11시즌) 등 6명뿐이었다.

또 손흥민은 올해 유럽 무대 통산 200호 골도 달성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49골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지난 10월 잉글랜드 무대에서 151호골을 넣으며 유럽 프로 축구 200호 골 고지를 밟았다.


수영, 황금세대 등장…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 역사 썼다


한국 수영이 아시안게임에서 6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역대 최다 금메달 기록을 갈아 치웠다. 사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200m 결승전에서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은 황선우가 기뻐하는 모습. /사진= 뉴스1
한국 수영은 올해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보이며 '르네상스' 시대를 맞았다. 기존에는 사실상 박태환만이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황선우·김우민 등 황금세대의 등장으로 향후 기대감을 키웠다.

한국 수영 대표팀은 후쿠오카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종목 3개, 단체전인 계영에서 5개 등 한국 신기록 8개를 작성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영 종목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를 따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수확했던 금메달 4개를 넘어서며 한국 경영의 역대 최다 금메달 기록을 갈아치웠다.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수영은 종목별로 가장 많은 메달 22개를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가장 많은 6개(금 2·은 2·동 2)의 메달을 수확했다. 김우민(금 3·은 1)은 최윤희와 박태환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3번째 수영 3관왕이 됐다. 또 한국 수영은 아시안게임에서 17개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이정후, 한국인 포스팅 '최고 대우' MLB 샌프란시스코 입성


이정후가 내년부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에서 뛴다. 사진은 샌드란시스코 입단식 후 이정후가 홈경기장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뉴스1
한국프로야구 '간판타자' 이정후가 최고 조건으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이정후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 계약 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약 1471억원)라는 계약했다. KBO리그에서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선수 중 최고 계약 규모다. 이전까지 최고액은 지난 2012년 12월 류현진이 LA 다저스와 계약하면서 기록한 6년 3600만달러(약 469억원)였다.

이정후는 지난 2017년부터 KBO리그에서 뛴 7시즌 통산 타율 0.340을 기록했다. 2022시즌엔 타격 5관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 대해 거는 큰 기대만큼 대형 계약을 안겨줬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를 1번 타자 중견수로 기용할 예정이다.


높이뛰기 우상혁… 다이아몬드 파이널 정상 '점프'


높이뛰기 우상혁이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정상에 올랐다. 사진은 우상혁의 지난 10월 전국체전 경기 모습. /사진= 뉴스1
한국 높이뛰기 대들보 우상혁의 도약도 빛났다.

우상혁은 지난 9월 미국 오리건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35를 넘어 정상에 올랐다.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만큼이나 육상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다. 지난 2월 부비동염 수술 후유증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우상혁은 2020 도쿄 올림픽 4위, 세계실내선수권 우승에 이어 한국 육상의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뿐 아니라 우상혁은 밝고 긍정적인 표정으로 경기를 즐겨 '스마일 점퍼'로 불린다. 국민들에게 밝은 에너지와 스포츠 정신을 전달해주고 있다.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내년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우상혁은 인생 최고 목표인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김민재 바이에른 뮌헨·이강인 PSG… 세계적 '빅클럽' 입단


한국 축구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와 미드필더 이강인은 지난 7월 각각 바이에른 뮌헨과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했다. 사진은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의 경기 모습. /사진= 로이터
한국 축구 대표팀 '핵심 선수' 김민재와 이강인은 지난 7월 세계적인 빅클럽 유니폼을 입었다. 수비수 김민재는 독일을 넘어 유럽을 대표하는 거대 구단 바이에른 뮌헨에 입성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김민재는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며 나폴리의 33년 만에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탈리아 무대 데뷔 첫 시즌부터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되며 주목을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위해 나폴리에 5000만 유로(약 710억원)를 이적료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무대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금액이다. 김민재는 11연속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주전 자리를 꿰차며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022-23시즌 한국인 최초로 스페인에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6골 6도움)를 달성한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다. 킬리안 음바페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PSG에서도 주전 자리를 꿰차며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특히 이강인은 PSG 유니폼 판매량 1위에 오를 정도로 뜨거운 인기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소미·임진희·성유진… '꿈의 무대' LPGA 투어 진출


올해까지 KLPGA 투어에서 뛰었던 이소미·임진희·성유진이 내년부터 LPGA 투어에서 활약한다. 사진은 LPGA 투어 Q 시리즈 공동 2위에 오른 이소미의 KLPGA 투어 경기 모습. /사진= KLPGA
내년 LPGA 투어 한국군단의 화력이 더 강해질 전망이다. KLPGA 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이소미·임진희·성유진이 미국 무대 정복에 나서기 때문이다.

KLPGA 투어 통산 5승을 기록 한 이소미는 지난 7일 끝난 LPGA 투어 Q 시리즈에서 공동 2위를 기록하며 상위 20위까지 주어지는 출전권을 따냈다.

KLPGA 투어 통산 3승을 기록한 성유진도 Q 시리즈를 공동 7위로 마쳤다. 성유진은 KLPGA 투어가 한창이던 지난 10월 미국으로 건너가 스테이지2와 Q 시리즈를 거쳐 꿈의 무대 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4승을 따낸 '다승왕' 임진희도 공동 17위를 기록하며 내년부터 LPGA 투어에서 뛴다.

KLPGA 투어에서 다승을 거둔 이들의 합류로 내년 LPGA 투어 한국군단의 선전과 성과도 기대된다. 또 올해 유해란에 이어 2년 연속 LPGA 투어 한국 선수 신인왕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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