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에 우대금리" 상부상조 실천하는 보험사들
[편집자주]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이자부담을 짊어지는 차주들의 근심이 깊어지면서 금융사의 상생금융 역할을 보다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금융지주는 상생금융을 적극 추진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권별 상생금융을 면밀히 살펴봤다.
①선한 영향력 전파하는 은행권… 구직자에 꿈 실어주고 소외계층 품는다
②"취약계층에 우대금리" 상부상조 실천하는 보험사들
③미래세대 키운다… 증권사, ESG 경영 총력전
④"같이 갑시다" 소상공인·스타트업 돕는 카드업계
보험업계가 사회 안전망 기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봉사활동, 기금출연 이외에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상품을 새롭게 만들거나 보험료를 할인하는 등 생활금융의 동반자로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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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9월 삼성화재는 사이버사고 보상보험에 디지털취약계층을 위한 할인을 신설했다. 이 상품은 피싱, 해킹 등 사이버금융범죄 피해와 인터넷 직거래 및 인터넷 쇼핑몰 사기 피해를 보상하는 상품이다.
삼성화재는 상생차원에서 만 60세 이상 디지털취약계층 계약자 대상으로 30%의 보험료를 할인한다. 이달 1일 교보생명은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인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교보청년저축보험을 출시했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 위탁가정 등의 보호를 받으며 자라다가 만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돼 사회에 진출하는 청년이다. 이 상품은 5년납 10년 만기 저축보험 상품이다. 5년 동안 연 5%의 확정이율을 제공하며 월 보험료 5만∼5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가입 대상은 만 19∼29세 자립준비청년이다. 보험료 납입이 종료되는 6년차부터 만기까지는 공시이율에 더해 매년 1%의 자립지원보너스를 지급한다. 올 11월 신한라이프는 만 19세부터 39세를 대상으로 한 연금보험을 내놨다.
사회초년생, 결혼과 자녀 출산을 앞둔 청년에게 중장기적으로 자산 형성을 도울 수 있도록 취지로 개발한 상품이다.
이 상품은 연금개시 시점에 기본 적립액 최대 30%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상품 가입 시 '아름다운 사회 만들기'에 동참할 것을 서약하면 5%, 결혼을 할 경우 5%, 자녀를 출산할 경우 한 명당 5%씩 '상생 보너스'를 추가한다.
농협생명은 내년 1분기 연매출 1억원 이하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저축보험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번 상품은 화재나 부상 등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재해를 보장하는 것과 동시에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확정형 고금리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또한 농협생명은 내년 2분기엔 임산부·출산산모를 대상으로 지방자치단체 등 기관과 협업을 통해 출산장려보험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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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적 지원 이외에 취약계층의 자립을 위한 보험사들의 사회공헌활동도 다양하다. 삼성화재는 1993년부터 30년째 장애인을 위한 안내견학교를 운영하는 중이다.
1994년 첫 안내견 '바다'를 분양한 뒤 30년간 총 280마리를 분양했다. 매년 12~15마리를 분양하고 있으며 현재 76마리가 활동 중이다. 올해 삼성화재는 안내견학교 견사를 기존의 2배 크기로 확장하고 시각장애인 파트너 교육 횟수를 늘리는 등 교육의 양과 질 개선에 주력하는 중이다.
교보생명은 2003년부터 매년 교보교육재단과 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희망다솜장학금을 전달하는 중이다. 매년 새내기 대학생 20여명을 선발해 졸업할 때까지 학자금을 지원하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는 별도의 성적우수장학금도 지급한다.
그동안 배출된 장학생은 총 442명. 이 중 350여명은 학교를 졸업한 후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했다.
교보생명이 지금까지 지원한 금액은 60억원에 이른다. 앞으로 교보생명은 업사이클링 소품 제작 활동도 강화한다. 도움을 받았던 입장에서 폐지 수거 어르신을 비롯해 소외계층에게 다시 마음을 전하는 나눔의 선순환을 경험하고 봉사 정신을 북돋는다는 계획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의 근간이 '상부상조' 정신인 만큼 상생활동을 강화하는 것과 동시에 본업 경쟁력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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