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만 12조원 ‘폭풍투자’…개미들이 꽂힌 ‘이것’ 도대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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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주식시장에서 6조원 가량 순매도한 개인투자자들이 국채는 12조원 가까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2월 28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의 국채 순매수액은 11조7091억원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이달 28일까지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누적 순매도액은 5조851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선 한국 채권시장 역사상 개인투자자가 올해와 같이 대규모로 국채를 사들인 적이 전무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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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대상, 주식서 채권으로 대이동
美 금리 피벗 기대감에 투자 몰려
삼성證 슈퍼리치가 4조 매입
10년 만의 고금리 시대에 돌입하면서 채권 가격이 급락하자, 향후 금리 인하때 시세 차익을 노리고 저가 매수에 대거 나선 모습이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2월 28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의 국채 순매수액은 11조709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수치(2조9861억원) 대비 292% 급증한 수치다. 이중 자산관리(WM) 부문 선두인 삼성증권의 슈퍼리치(고액 자산가) 순매수 규모가 4조3000억원에 달한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국내 증시에선 주식을 팔았다. 올들어 이달 28일까지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누적 순매도액은 5조851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 대비 국채 시장에서 더 높은 순매수세를 보인 셈이다.
박경희 삼성증권 WM부문장(부사장)은 “고금리 환경 속 기대 매매수익률은 높지만 저쿠폰(낮은 표면금리)에 따른 과세 부담이 적은 국채의 상품 매력이 높아졌다”며 “내년 기준금리 인하로 개인들의 국채 사랑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되면서 채권 가격은 급락했다. 2022년이 유례없는 ‘채권 대학살’의 시기로 평가되는 이유다. 제로 금리 시절 1.5%에 불과했던 한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올해 4.4%까지 뛰었다.
이후 올해 중순부터 물가지표가 안정되고,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에 채권 저가 매수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선언하고, 내년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고하면서 채권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저가 매수에 성공한 투자자들은 10% 이상의 평가 차익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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