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어렵던 신선 농산물… CA 컨테이너로 활로 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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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와 습도, 산소와 이산화탄소 등 대기환경을 조절하는 CA 저장기술을 적용한 컨테이너가 국내 농산물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에 농진청은 CA 기술을 적용한 컨테이너를 활용해 우리 농산물을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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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와 습도, 산소와 이산화탄소 등 대기환경을 조절하는 CA 저장기술을 적용한 컨테이너가 국내 농산물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30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신선 농산물 수출액은 15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신선 농산물 수출은 점차 증가 추세이지만, 항공 수송 물류비가 많이 들고, 배로 이동할 때는 신선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이에 농진청은 CA 기술을 적용한 컨테이너를 활용해 우리 농산물을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농진청 연구진은 20여 품목에 대한 최적의 CA 조건과 여러 품목을 혼합했을 때의 환경 조건을 설정하고 70차례에 걸쳐 실증했다.
3월에 딸기(금실), 포도(샤인머스켓), 만감류(한라봉, 천혜향), 새송이, 고구마, 토마토 7종을 한꺼번에 배에 실어 홍콩으로 수출한 결과, 모든 품목의 품질이 선적 당시 상태와 크게 다르지 않게 유지됨을 확인했다.
5월에는 고구마 태국 수출, 9월에는 캠벨얼리 포도 호주 수출을 처음 시도했는데 두 번 모두 품질이 그대로 유지되고 현지 선호도도 높았다.
CA 컨테이너의 수출 비용은 비행기 수출의 20~30% 수준이다. 홍콩까지 딸기 1톤을 비행기로 옮기려면 200만원가량이 들지만, CA 컨테이너를 이용해 배로 옮기면 40만원에 가능하다.
신선 농산물 수출업체를 운영하는 임재화 대표는 “기존에는 여러 종류의 신선 농산물을 혼합해 수출할 때 품질을 유지하기 어려워 비싼 물류비용을 부담하고 항공 수송을 택했다”며 “CA 컨테이너는 신선 농산물을 혼합 수출해도 품질 유지가 가능해 물류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윤표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장은 “2024년에는 현재 5개 나라에서 11개 나라로 수출국을 확대해 실증할 계획”이라며 “현장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CA 수출 기술 정보제공 프로그램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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