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참신한 스릴러…카카오웹툰 ‘구독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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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카카오웹툰에서 지난 7일부터 연재를 시작한 '구독과 좋아요'는 이같은 1인 인터넷 방송 시장의 암(暗)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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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의 뒷모습 그려, 현실 재현 120%로 눈길
자극적인 1인 인터넷 방송 시장 소재도 독특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유튜버, 스트리머, BJ로 통칭되는 1인 인터넷 방송 시장. 최근 그 어떤 시장보다도 급성장을 거듭한 분야다. 일반인들도 일약 인플루언서가 돼 부와 인지도를 단시간에 쌓을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1인 인터넷 방송인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왜일까. 방송의 자극성 때문이다. 대부분 구독자 기반으로 후원이나 광고로 수익을 거두는 만큼 경쟁자들보다 더 자극적으로 방송을 해야 두각을 보일 수 있어서다.
카카오웹툰에서 지난 7일부터 연재를 시작한 ‘구독과 좋아요’는 이같은 1인 인터넷 방송 시장의 암(暗)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처음부터 유튜버 ‘퀸비’가 죽는 모습을 보여주는 파격적인 전개로 시작되는데, 이후에 전개되는 스토리도 상당히 독특하다. ‘구독과 좋아요’에 인생을 건 BJ들의 현실, 그리고 이에 열광하는 시청자들의 모습이 그대로 나온다. 인터넷상 익명성에 기대 유튜버, BJ들에게 ‘말’로 살인을 저지르는 일부 몰지각한 시청자들도 120% 재현했다.
스토리는 큰 틀은 유튜버 퀸비의 죽음, 그리고 이의 배후를 쫓아가는 스토리다. 시청자가 만든 끔찍한 음식을 콘텐츠로 유명세를 연명하던 단물 빠진 먹방 유튜버 퀸비. 청국장과 엔초비로 만든 푸딩부터 취두부 케이크, 묵은지 탕후루까지 그녀는 뭐든 먹어댔다. 결국 마지막에 그라목손까지 집어삼키면서 결국 죽음까지 생중계된다.
그녀는 죽었지만 이후 그녀를 ‘구독’하던 모든 이들의 핸드폰에 알람이 울린다. 퀸비의 영상이 올라왔음을 알리는 알람. 이후 퀸비는 죽기 전 예약으로 걸어둔 커뮤니티 메시지와 방송을 올리며 범인을 한명씩 폭로하기 시작한다.
‘구독과 좋아요’는 스릴러 장르의 쫄깃함을 잘 살린 구성, 전개가 무엇보다 독자들의 몰입을 높여준다. 죽은 사람이 미리 올려놓은 영상과 메시지로 진짜 배후를 찾아내는 이 과정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자연스럽게 독자들로 하여금 궁금증과 긴장감을 키워준다. 곳곳에 너무 자극적인 표현도 많은데 전체 극의 분위기와 잘 맞아떨어지면서 과하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작화 역시 스릴러풍으로 잘 그렸다. 소재와 구성, 스토리텔링까지 참신함이 묻어져 나오는 작품이다.
‘구독과 좋아요’는 앞서 동명의 드라마로도 방영된 ‘신성한, 이혼’을 쓰고 그린 강태경 작가의 신작이다. 매번 신선한 소재를 선보이는 작가로 이번 작품에도 역시 독특함으로 승부했다. 현재 작품의 누적 조회 수는 23만회를 기록 중이다.
김정유 (thec9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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