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은행 퇴직할 걸" 돈잔치 비판에 확 줄어든 퇴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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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올 연말 희망퇴직금을 줄이고 있다.
은행들이 이자장사로 성과급·퇴직금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면서 예년처럼 인당 4억원대에 달하는 희망퇴직금을 주기가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희망퇴직자에게 특별퇴직금으로 23~35개월치의 월 평균 임금을 지급했지만 올해는 23~31개월치로 축소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은행의 희망퇴직자는 2357명으로 이들은 1인당 평균 3억5500만원을 받고 은행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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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내년부터 임금피크제에 들어가는 1968년생과 2025년 이후 임금피크제 예정인 1969~1972년생을 대상으로 내년 1월3일까지 희망퇴직 접수를 받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희망퇴직자에게 특별퇴직금으로 23~35개월치의 월 평균 임금을 지급했지만 올해는 23~31개월치로 축소했다. 신청 대상도 지난해와 같은 1972년생까지 제한했다.
하나은행도 지난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특별퇴직 신청을 받는다. 다음 달 31일 기준 근속 15년 이상 또는 만 40세 이상 일반 직원이 특별퇴직 대상이다.
하나은행은 올해 초 진행된 특별퇴직을 단행할 때에는 최대 36개월치 월 평균 임금을 줬지만 이번에는 최대 31개월치로 퇴직금 규모를 축소했다.
앞서 희망퇴직을 받은 신한은행과 농협은행도 희망퇴직 조건을 축소했다.
신한은행의 희망퇴직은 출생 연도에 따라 월평균 임금 7~31개월치를 지급한다. 지난 8월 신한은행의 특별퇴직금 규모가 월평균 임금 9~36개월인 것과 감안하면 최대 6개월 퇴직금이 줄어든 셈이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0년 이상 근속한 만 40세 이상 일반 직원에게 20~39개월 치의 특별퇴직금을 지급했다. 올해는 모두 동일하게 최대 20개월 치의 위로금을 주기로 했다.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해 만 56세 직원은 월 평균임금의 28개월치, 10년 이상 근속한 만 40세 이상 일반 직원은 20개월에서 최대 39개월치 특별퇴직금을 지급한 바 있다.
올해는 1967년생 56세 직원은 28개월치로 동일하고 1968~1983년생 40세 이상 직원은 20개월치로 일괄 적용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40~55세 은행원 퇴직금이 최대 39개월치에서 20개월치로 줄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은행의 희망퇴직자는 2357명으로 이들은 1인당 평균 3억5500만원을 받고 은행을 떠났다.
특별퇴직금 규모가 줄어든 만큼 은행들은 예년 수준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하기에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는 결국 신규 채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단 우려다. 5대 은행은 올해 2500여명을 신규 채용했는데 이는 지난해 희망퇴직자 수(2357명)와 비슷한 수준이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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