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일자리 전망은?...노인·여성이 일자리 지탱
[앵커]
내년에도 노인과 여성이 일자리를 많이 찾으면서 고용시장의 안정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도체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이 이뤄지겠지만, 일자리 확대로 곧바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노인 일자리 박람회가 취업을 희망하는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채용 기관의 설명을 귀 기울여 듣고 그 자리에서 바로 지원서를 써서 제출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올해 일자리 증가는 고령층이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취업자 수를 보면 다른 연령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거나 소폭 느는 데 그쳤지만,
60대 이상에선 무려 38만 명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런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져 역시 노인이 일자리 증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됩니다.
노인과 여성의 적극적인 경제활동 참여로 내년 취업자 수는 올해보다 20만 명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고영선 /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원장 :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생산인구 감소 그리고 올해 높은 취업자 수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한다면 20만 명 취업자 수 증가는 비교적 양호한 고용 상황을 의미합니다.]
다만 내년에 경기가 다소 회복되더라도 곧바로 고용 규모가 크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위주로 수출은 회복하겠지만, 내수 위축은 계속될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지자체와 비영리단체 등이 주도하는 사회서비스 등 분야에 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정식 / 고용노동부 장관 : 고용 호조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취약계층을 위한 정부 직접 일자리 사업의 조기 집행, 사회서비스 분야 등 고용 창출 여력이 높은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여 민간 일자리 창출 등 확대하겠습니다.]
또, 청년과 여성, 고령자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함께 이중구조 개선 등 노동시장 체질개선에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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