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펫보험'·생명 '건강보험'… KB 계열사, 파상공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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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B금융그룹 보험 계열사들이 조직개편을 통해 내년 보험 영업시장에서 파상공세를 예고했다.
KB손해보험은 펫보험, KB라이프생명은 건강보험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건다.
KB손보가 펫보험 전담부서를 설치한 이유는 해당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이다.
KB라이프생명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제3보험 시장 선점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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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이달 28일 조직개편에서 펫사업 전담부서를 설치했다. 펫사업 전담부서는 펫과 관련한 보험상품 개발과 판매를 포함해 플랫폼 등 연관 서비스까지 대대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KB손보가 펫보험 전담부서를 설치한 이유는 해당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이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올해 펫보험 원수보험료는 442억8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형 손보사들이 펫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한 2019년과 비교했을 때 5.1배 증가했다.
금융당국도 펫보험 시장 활성화를 지원하는 중이다. 올 10월 금융당국은 ▲진료비·진료내역 증빙 바급 의무화 ▲다빈도 진료항목 표준화 ▲동물병·펫숍에서 판매 가능한 상품 확대 ▲반려동물 전문 보험사 진입허용 ▲보험금 간편 청구 시스템 구축 등의 개선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KB손보도 올 5월 장기펫보험을 출시한 데 이어 인수기준을 완화하는 등 펫보험 판매 확대에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중이다. KB손보 관계자는 "보험 본업 핵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B라이프생명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제3보험 시장 선점을 예고했다. KB라이프생명은 '제3보험 추진 TF'를 신설해 고객 니즈에 맞춰서 건강보험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제3보험은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의 특징을 동시에 가진 보험이다. 상해, 질병, 간병, 건강보험 등이 대표적인 상품으로 손보사들의 영향력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생보사들은 보장성보험 중 하나인 종신보험 판매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생보사들은 사망 후 남은 유족에게 보험금을 주는 종신보험 장점이 1인 가구 확대와 저조한 출산율 등으로 약화하면서 제3보험에 눈을 돌리고 있다.
제3보험 시장 잠재력도 풍부하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제3보험은 2010년 이후 연평균 8%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생보와 손보를 합산한 전체 보험산업 내 비중 또한 2010년 18.1%에서 2020년 25.1%까지 확대했다.
KB라이프생명 관계자는 "고객 특성에 맞는 상품을 적시에 제조, 공급하고, 채널에서 빠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기민한 CPC전략'을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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