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2배 뛴 ‘이 종목’...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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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내년에 공급을 시작하는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제품(HBM3E)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은 HBM3E의 경쟁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며 "다만, HBM부문에서 내년 마이크론의 생산 설비 규모가 한국기업들에 비해 절반 수준도 안된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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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내년에 공급을 시작하는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제품(HBM3E)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전반적인 업황 개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인공지능(AI)을 적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중장기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76% 하락한 86.0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6일 87.06달러로 종가 기준 52주 신고가를 쓴 마이크론은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마이크론의 주가가 87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3월 3일(89.18달러)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지난 1년간 마이크론의 주가는 75.08% 급등했다. 지난해 말 49.12달러였던 주가는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2배가량 뛰었다.
1978년 설립된 마이크론은 미국의 대표적인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다. 2007년 메모리 반도체 '치킨게임'에서 살아남은 마이크론은 엘피다 메모리(일본)과 이노테라(대만) 등을 인수해 사업 규모를 확대했다.
주가를 끌어올린 배경은 ‘실적’이다. 마이크론의 2024회계연도 1·4분기(9~11월) 매출액은 47억3000만달러(한화 약 6조1017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를 1.5% 상회하는 수준이다. 주당순이익(EPS)은 -95센트로 시장 전망치 대비 4% 높았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매출액, 영업손실, EPS 모두 가이던스 상단에 부합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소폭 뛰어넘었다”며 “최근 낸드(NAND) 업계 전반적인 감산 효과로 가격 상승이 예상보다 강했고, 재고도 상당 부분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오는 2·4분기(12월~2일)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도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마이크론이 발표한 2·4분기 예상 매출액은 53억달러다. 시장 전망치(49억9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하는 HBM3E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로부터 선수금을 받았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차질 없이 HBM3E 공급이 개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은 HBM3E의 경쟁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며 “다만, HBM부문에서 내년 마이크론의 생산 설비 규모가 한국기업들에 비해 절반 수준도 안된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라고 짚었다.
증권가에서는 수요 회복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나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진단이다. 류영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수요 회복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메모리 업체들의 보수적인 공급, 선단 공정과 HBM 투자 집중에 따른 생산 규모 감소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며 “AI를 적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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