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정심 유지한 '캡틴' 손흥민의 메시지..."실망스럽지만, 우리는 다시 나아가야 한다"

김아인 기자 2023. 12. 3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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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무너진 토트넘 훗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팀을 향한 메시지를 던졌다.

토트넘은 29일 오전 4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 앤 호브에 위치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9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2-4로 패했다.

후반전에도 토트넘은 쉬지 않고 공격하며 분투했지만, 기회는 다시 브라이튼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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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무너진 토트넘 훗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팀을 향한 메시지를 던졌다.


토트넘은 29일 오전 4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 앤 호브에 위치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9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2-4로 패했다. 승점을 얻지 못한 토트넘은 리그 19경기 11승 3무 5패(승점36)로 5위를 유지했다.


이른 시간부터 토트넘은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11분 만에 수비진이 와르르 무너지며 잭 힌셀우드에게 속절없이 선제골을 내줬다. 이후에도 분위기는 완전히 브라이튼에 넘어갔다. 전반 23분 쿨루셉스키가 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한 것이 확인되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주앙 페드로가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후반전에도 토트넘은 쉬지 않고 공격하며 분투했지만, 기회는 다시 브라이튼에 돌아갔다. 후반 19분 에스투피냥이 원더골을 만들면서 0-3으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후반 31분에는 또다시 지오반니 로 셀소의 반칙으로 페드로에게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토트넘은 후반 막판 알레호 벨리즈와 벤 데이비스가 두 골을 만회했지만, 결국 큰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2-4로 패했다.


팀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손흥민은 고군분투했다. 이날 손흥민은 자신의 리그 12호 골을 달성하진 못했지만, 벨리즈의 데뷔골에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른 시간 대량 실점으로 끌려가면서도 동료들에게 찬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격 기회를 노렸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으로 손흥민은 7.3점의 평점을 받았다. 또 풀타임을 소화하며 1도움을 포함해 볼 터치 52회, 패스 성공률 81%(32회 중 28회), 키패스 2회, 기회 창출 1회, 벗어난 슈팅 3회, 막힌 슈팅 2회, 드리블 1회(1회 시도), 지상 경합 3회(7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토트넘은 10경기 무패행진을 달렸다. 오랜만에 살아난 공격 축구라는 호평을 받고, 어느 팀보다도 가장 위협적인 모습을 자랑했다. 그러나 부상자와 퇴장 징계자가 속출하면서 핵심 전력의 이탈이 잦아졌고, 선제골을 넣고도 막판 수비 집중력을 잃으며 와르르 무너지기를 반복했다. 이날 토트넘은 13경기 만에 처음으로 상대에게 선제 실점을 하기도 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크게 실망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매우 실망스러운 경기력이다. 우리는 시즌을 이렇게 맞이하지 않았다. 이번 경기력은 우리가 플레이하고 싶은 수준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 우리의 실수가 무엇인지는 알고 있지만 지금은 서로를 비난할 때가 아니다. 다음 경기가 빠르게 잡혀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팀원들을 독려했다.


이어 "경기 막판보다는 전반과 후반 초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우리는 첫 1분부터 그렇게 경기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시 교훈을 얻고 나아가야 한다. 모든 팀이 강하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매 경기 마지막 15분처럼 뛰지 않으면 우리는 어려움을 겪게 될 거고, 이는 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신호가 될 거다”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이날 토트넘은 박스에서 무리하게 시도한 반칙으로 두 번의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사실상 내어주지 않아도 될 기회를 두 번이나 내어준 셈이었다. 이에 손흥민은 "상대가 골을 넣기 전에 우리는 좋은 압박을 시도했고 우리가 더 잘할 수 있었던 몇 가지 플레이를 펼쳤다. 브라이튼은 우리보다 더 냉정했고 페널티킥은 우리에게 큰 문제를 일으켰다. 페널티킥 상황에 더 집중해야 한다. 중요한 문제다. 전반전은 우리의 것이 아니었다. 우리는 더 큰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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