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00억 썼지만..’ 계속되는 부진→포체티노 감독의 고충···“힘들 줄은 알았는데 이렇게까지 힘들 줄 몰랐다”
부진을 겪고 있는 첼시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51)이 올 시즌 어려운 상황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았다.
영국 매체 ‘트라이벌 풋볼’은 29일(한국시간) “첼시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올 시즌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어렵다고 인정했다”라고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첼시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첼시는 지난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2위에 머물렀고 반등의 시즌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구단의 투자를 등에 업은 포체티노 감독은 곧바로 이적시장에서 움직였다. RB 라이프치히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크리스토퍼 은쿤쿠(26)를 시작으로 EPL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갈아치우며 모이세스 카이세도(22)를 팀에 데려왔다. 그 밖에도 니콜라 잭슨(22), 로메오 라비아(19) 등이 첼시에 합류했다.
여름 이적시장에만 자그마치 약 4억 6,800만 유로(약 6,717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액수의 이적료를 사용했다. 그렇게 첼시는 시즌 시작을 앞두고 단숨에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팀 중 하나가 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지난 시즌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리그 첫 6경기에서 첼시는 단 1승만을 거뒀고 2무 3패를 기록하며 부진한 출발을 했다. 이후 토트넘을 잡아내고 아스널·맨체스터 시티와 비기면서 강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브렌트퍼드에 홈에서 패하는 등 꾸준히 승점을 쌓지 못했다.
첼시는 현재 7승 4무 8패를 기록하며 리그 10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보단 높은 순위에 있지만 첼시간 쓴 돈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중위권에 머물러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올해 힘들 거라는 것을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힘들 줄은 몰랐다”라고 말하며 현재의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여러분이 설명하는 모든 상황들(선수들의 부상, 출전 정지 등)로 인해 상황이 더 나빠졌다. 중요한 선수들이 너무 많이 빠졌다. 시즌 초반부터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이 벌어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도전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포체티노 감독은 “하지만 동시에 좋은 도전이기도 하다. 단지 우리가 첼시이기 때문에 모두가 실망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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