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반짝반짝 빛낸 7인의 별…새해도 부탁해

김지섭 2023. 12. 30.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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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국 스포츠는 수많은 감동과 환희를 선사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시아 최초로 100골 금자탑을 쌓았고, 김하성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아시아 내야수로는 첫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주 포지션인 2루수 부문은 놓쳤지만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유틸리티 부문에서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수상했다.

올림픽,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중요한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한국 선수 최초의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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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오른쪽)이 4월 8일 브라이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EPL 통산 100호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23년 한국 스포츠는 수많은 감동과 환희를 선사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시아 최초로 100골 금자탑을 쌓았고, 김하성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아시아 내야수로는 첫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젊은 태극전사들이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며 2024 파리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아시아 최초 EPL 100골 사나이 손흥민

한국 축구 최고 스타 손흥민은 2023년에도 활약을 멈추지 않았다. 올해 4월 브라이턴전에서 EPL 통산 100번째 골을 터뜨려 아시아 최초로 역대 34명만 보유한 대기록을 달성했다. 2022~23시즌을 리그 10골로 마무리한 손흥민은 2023~24시즌 팀의 주장을 맡아 전반기에만 11골을 몰아쳤다. 손흥민의 날카로운 발끝은 이제 내년 1월 아시안컵을 향한다.


골든 보이 이강인

이강인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금메달을 깨물고 있다. 연합뉴스

스페인 마요르카를 떠나 프랑스 명문 파리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며 ‘골든 보이’가 됐다. ‘황선홍호’의 큰 숙제를 해결하고 ‘클린스만호’에서도 4경기 4골 3도움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병역 혜택이라는 큰 선물을 받은 이강인의 2024년 발걸음은 더욱 가벼워졌다.


아시아 내야수 최초 골드글러버 김하성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황금장갑을 품은 김하성. 샌디에이고 SNS 캡처

김하성은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 실력을 뽐낸 선수에게 주어지는 황금장갑을 품었다. 주 포지션인 2루수 부문은 놓쳤지만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유틸리티 부문에서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수상했다. 김하성의 환상적인 수비는 내년 3월 메이저리그 서울 개막전에서 ‘직관’할 수 있다.


투혼의 아이콘 안세영

부상 투혼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안세영이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안세영은 올해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과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극심한 무릎 통증을 참아가면서도 투혼을 발휘해 이뤄낸 성과라 진한 감동을 안겼다. 부상 후 재충전을 마친 안세영은 파리올림픽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린다.


국민 삐약이 신유빈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금메달을 따낸 신유빈(왼쪽)과 전지희가 하트를 화살로 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스1

‘삐약이’ 신유빈은 띠동갑 언니 전지희와 호흡을 맞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탁구의 암흑기를 끝냈다. 한국 탁구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21년 만이다. 탁구 신동에서 에이스로 성장한 신유빈은 2024년 부산 세계선수권대회와 파리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특유의 하트 세리머니를 선보인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

우상혁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바를 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우상혁은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35를 넘어 정상에 올랐다. 올림픽,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중요한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한국 선수 최초의 우승이다. 우상혁은 늘 그랬듯, 파리올림픽에서 밝은 미소를 머금고 금빛 도약을 노린다.


뉴 마린보이 황선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황선우(앞쪽)와 이호준이 각각 1, 3위로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낸 뒤 손을 맞잡고 있다. 뉴스1

황선우는 일본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42의 한국 신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 한국 선수 최초로 2회 연속 메달을 따냈다. 아시안게임에선 자유형 200m와 계영 800m 금메달을 수확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정상을 바라보는 황선우는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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