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호우·11온9한', 기후위기가 만든 날씨 신조어
[앵커]
기후위기 시대에 접어들면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기상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들을 표현하는 새로운 날씨 용어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기상·기후 신조어를 김민경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겨울 날씨를 대표하는 단어는 '삼한사온'입니다.
"사흘은 춥고 나흘은 따뜻하다"는 뜻인데, 요즘 날씨와는 맞지 않는 단어가 됐습니다.
올겨울 날씨를 보면 초반에 반짝 춥다가 포근해지더니, 중반부터 북극 한파가 열흘가량 이어졌습니다.
이른바 '11온9한'입니다.
지난여름에는 피해를 줄 만한 폭우에 공식 명칭이 붙여졌습니다.
바로 '극한 호우'입니다.
시간당 50mm 이상의 비, 3시간 누적 강수량이 90mm가 넘는 경우를 동시에 만족해야 합니다.
재난문자를 발송하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섭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집중호우, 폭우처럼 강하게 오는 비를 지칭하는 용어가 있었는데, 구체적인 강우량 기준을 넣어 극한 호우라는 용어를 만든 것이죠.]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는 속담도 현실이 됐습니다.
지난여름, 비 없이 천둥과 번개만 치며 '마른 뇌우'라는 단어가 등장했습니다.
세계를 강타한 대형 산불도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냈습니다.
바로 '파이어네이도'입니다.
산불이 발생한 지역에서 마치 토네이도처럼 회오리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김만주 / 산림청 산불방지과장 : 산불로 뜨거워진 공기가 급격히 상승하면 불길을 끌고 올라가는데 이게 마치 토네이도처럼 보이거든요. 그래서 불과 토네이도를 합친 '파이어네이도'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기후 위기 시대를 맞아 이전에 보지 못했던 재난이 빈발하면서, 매년 지구촌에서 새로운 날씨 단어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신수정
그래픽:홍명화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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