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마을서도 초고속 인터넷… 6G 핵심 인프라는 저궤도 위성

유지한 기자 2023. 12. 30.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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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의 ‘뉴 엔진’ 3부]
지상망 안 닿는 곳까지 통신 가능

6G(6세대 이동통신) 시대가 본격 다가오면서 저궤도 위성통신이 핵심 인프라로 떠오르고 있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지구 상공에 위성을 띄워 지상망이 닿지 않는 오지까지 통신이 가능하게 해 6G 시대에 필수적인 기술로 꼽힌다. 전 지구에 음영(陰影) 지역 없이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어 도심교통항공(UAM)이나 해양의 선박 등 6G 시대 첨단 산업의 기반 기술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저궤도 위성망은 우리 몸 구석구석 뻗어있는 혈관에 비유된다.

6G 분야에 저궤도 위성통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테크 업계에선 6G가 일론 머스크나 제프 베이조스 같은 미 실리콘밸리 재벌에게 종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위성 통신망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확보했다. 스페이스X는 2019년 스타링크 위성을 쏘아 올린 이후 현재 지구 저궤도에 약 5500기의 위성을 배치했고, 2027년까지 1만2000기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11월 기준 60국 200만명이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베이조스가 창업한 미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도 2024년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위성 인터넷 사업 ‘프로젝트 카이퍼’를 진행 중이다. 아마존은 2029년까지 3236개의 위성을 저궤도에 배치할 계획이다. 영국 원웹도 600여 기의 위성을 운영 중이다. 후발 주자인 한국도 차근차근 기술을 개발하며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지난달 4일 한화시스템은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고성능 레이더 위성을 쏘아올렸다. 양산이 가능한 위성은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졌다. 지금은 영상을 수집하고 지형을 파악하는 수준이지만, 향후 다량의 위성을 배치하면 위성 인터넷 서비스로의 발전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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