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병원선 유틀란디아, 1월의 6·25 전쟁영웅 선정
국가보훈부는 6·25 전쟁 중 한국에 3차례 파견돼 부상병과 민간인 1만여 명을 치료한 덴마크 병원선 유틀란디아를 2024년 1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북한의 남침 사흘째인 1950년 6월 27일 유엔이 한국에 대한 군사 원조를 결의하자, 덴마크 정부는 의료 지원 제공을 결정하고 유틀란디아를 파견했다. 당대 최고 수준의 의료진과 의료 시설을 갖추고 있었던 유틀란디아는 이듬해 3월 부산항에 도착해 그해 7월까지 부상병들을 치료했고, 승무원 교대와 의약품 보충을 위해 덴마크로 돌아갔다가 11월 부산항에 재입항했다. 일부 의료진은 전방 야전병원까지 찾아가 부상병 수술을 도왔다. 유틀란디아는 1952년 3월 의료진을 보강하고 진료 과목을 늘리기 위해 두 번째로 덴마크로 돌아갔다. 그해 11월 인천항으로 돌아온 유틀란디아는 정전 때까지 의료 지원을 했고, 마지막엔 남은 의약품과 의료 장비를 한국 병원들에 기증했다. 이 배에서 총 630명이 근무했고, 부상병 4981명과 민간인 6000여명이 치료를 받았다.
정부는 이날 6·25 전사자 192위(位)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봉안했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과 29개 부대 장병들이 지난 3월부터 올해 11월까지 강원 철원시·인제군, 경북 칠곡군, 경남 함안군 등 6·25전쟁 격전지 35곳에서 발굴한 유해 214구 가운데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영현들이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관하고 신원식 국방부 장관, 강정애 보훈부 장관 등이 참석한 봉안식에서 정부는 유해 발굴 추진 경과를 보고하고, 종교 의식과 헌화·분향을 거쳐 영현들을 서울현충원 내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신원확인센터 유해보관소에 모셨다.
정부는 2000년부터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을 진행해 올해까지 1만1000여 구를 수습했고, 그 가운데 226명의 신원을 확인해 그 유해를 유가족에게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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