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 도움’ 주고도 웃지 못한 손흥민
토트넘은 내년 초 험난한 시기를 보낼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핵심 선수들 줄부상에 주장 손흥민(31)은 아시안컵(1월 13일~2월 11일) 참가로 이탈한다. 또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27·말리), 파페 사르(21·세네갈)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1월 14일~2월 12일)에 나선다. 비수마와 사르는 각각 올 시즌 토트넘 19경기 중 15경기에 선발 출전한 자원이다. 주요 선수들 이탈은 예견돼 있었던 만큼, 토트넘은 순위 경쟁을 위해 이달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아야 했다.
하지만 완패, 연승 흐름이 끊겼다. 토트넘은 29일 영국 팔머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턴과 벌인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대4로 졌다. 전반부터 2골을 허용하며 흔들린 뒤, 후반 18분, 후반 30분 연달아 실점했다. 반칙으로 페널티킥 골을 2번 내줄 정도로 수비가 불안했다. 토트넘은 후반 36분 알레호 벨리스(20·아르헨티나), 후반 40분 벤 데이비스(30·웨일스)의 골로 따라붙었지만 이후 추가 득점은 없었다.
손흥민은 이날 팀 첫 골을 도왔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대편 벨리스에게 좋은 공간이 생긴 걸 보고 공을 건넸고, 벨리스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시즌 5호 도움. 24일 에버턴전(토트넘 2대1 승) 결승골을 작성한 손흥민의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였다. 손흥민은 올 시즌 11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팀 패배로 손흥민 이날 도움도 빛바랬다.
최근 기세가 좋았던 토트넘은 연승 행진을 ‘3′으로 마감했다. 11승3무5패(승점 36)로 5위. 이날 토트넘은 승리했으면 맨체스터 시티(11승4무3패·승점 37)를 제치고 4위로 반등할 수 있었으나 좌절됐다. 브라이턴(승점 30)은 8위다. 토트넘은 31일 본머스를 안방으로 불러 2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본머스(승점 25)는 12위로 토트넘보다 순위는 낮지만 최근 7경기 무패(6승1무)로 상승세가 매서운 팀이다.
현재 토트넘에 가장 난감한 포지션은 중앙 수비수다. 토트넘 부주장이자 센터백인 크리스티안 로메로(25·아르헨티나)가 부상으로 4~5주쯤 결장한다고 토트넘 구단이 27일 밝혔다. 미키 판더펜(22·네덜란드)은 앞서 부상으로 이탈했고, 불안한 수비력을 보인 에릭 다이어(29·잉글랜드)는 안지 포스테코글루(58·호주) 토트넘 감독 전력 구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로 측면 수비를 소화하던 이들을 이날 중앙에 배치했는데, 토트넘은 이른 시간부터 수비 불안을 보였다. 당장 이틀 뒤 다시 리그 경기를 치르는 만큼 수비 전력 변화는 불가하다. 토트넘 입장에선 빠른 시간 득점으로 상대를 흔드는 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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