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레터] 새해엔 희망을
이번 주 Books팀 책상에 도착한 신간의 종 수가 유달리 적은 걸 보고 ‘올해도 다 갔구나’ 실감했습니다. 출판사들도 올 한 해 출간 계획을 마무리짓고 새해를 준비하겠지요. 이메일을 열어보았더니 몇몇 출판사가 내년 출간 예정작 목록을 보내왔더군요. 세밑은 여러모로 뒤숭숭하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시작에 대한 희망으로 설레는 때이기도 합니다.
이번 주 Books는 송년 특집으로 준비했습니다. Books가 선정한 올해의 저자들에게 올해를 닫고, 내년을 열며 읽을 만한 책 한 권씩을 추천받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며 희망에 대한 기대를 담아 읽을 수 있는 책을 골라달라고 특별히 부탁했습니다. 여섯 저자가 각자의 색깔에 맞는 책을 권합니다.
여성주의 활동가 김보화 젠더폭력연구소장은 지구를 버리고 다른 행성을 찾아 떠나기보다는 지금 이곳에서 환경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자는 제언을 담은 책을 골랐습니다. 쌍둥이 아기 판다를 돌보느라 여념이 없는 송영관 에버랜드 사육사는 쌍둥이를 키우는 엄마인 저자가 사랑에 대해 쓴 산문집을 권했고요. 노화를 연구하는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조교수는 새해엔 건강부터 챙기기로 결심한 독자들을 위해 뇌의 노화를 지연시키는 방법에 대한 책을 택했습니다.
이 밖에 고전과 철학적 개념을 추천하며 주변을 밝히는 책(고명재 시인), 풍성한 언어로 엄마의 맛을 추억하는 에세이(최지혜 근대건축실내재현전문가), 외로운 이들에게 다정한 안부를 묻는 소설(이꽃님 소설가) 등을 소개합니다. 이 책들이 독자 여러분께 묵은 해를 기꺼이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할 용기와 온기를 건네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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