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읽기] ‘시간의 길이’ 외
●시간의 길이(유자효 지음)=제44대 한국시인협회 회장인 시인의 신작 시집. ‘초연할 수 있는 죽음은 없다’며 노년의 두려움을 고백하면서도, 공동체를 향한 위로의 언어를 잊지 않는다. 서정시학, 1만3000원.
●라석심물시(손병철 지음)=중국 산동에서 시작해 백두산으로 끝나는 중국문명탐사 경험을 담은 인문학시집. 약 35년 동안의 방대한 경험을 기행시 366수, 사진 3000여 장과 주석을 통해 풀어냈다. 불한재, 5만원.
●타이틀 나인(셰리 보셔트 지음)=미국 교육에서 성차별을 금지한 최초의 법 ‘타이틀 나인’의 변천을 다룬 책. 1972년 제정된 이후 스포츠, 인권 등 분야로 확장되기까지 과정을 담았다. 위즈덤하우스, 2만9000원.
●아무도 늙지 않는 세상(라정찬 지음)=수의학 박사인 저자의 지난 20년 동안 줄기세포 연구를 집약했다. 배우 김혜자, 산악인 엄홍길 등 실제 사례를 통해 줄기세포와 건강의 관계를 설명한다. 쌤앤파커스, 1만8000원.
●제3의 신(앤서니 T. 크론먼 지음)=예일대 법대 교수 등을 지낸 법학자가 기독교에 귀의하며 깨달은 바를 담았다. 일상적인 경험에서 시작해, 인간과 신의 존재 등 세상에 대한 복합적 해석으로 나아간다. 돌밭, 2만1000원.
●그래서 저는 내추럴 와인이 재미있습니다(장경진 지음)=첨가물을 넣지 않은 ‘내추럴 와인’에 입문하려는 이들에게 좋을 책. 을지로에서 와인바를 운영하는 저자가 와인을 구매할 때 참고할 만한 점 등에 대해 썼다. 파이퍼프레스, 1만6000원.
●콰이어트 리더십(제니퍼 칸와일러 지음)=내향적 성향을 갖고 있는 리더들을 위한 책. 미국의 리더십 교육 전문가인 저자가 섬세한 관찰력과 소통 등 내향적 성향을 활용해 조직을 이끄는 방법을 제시했다. 현대지성, 1만6800원.
●정보시대의 다크히어로(플로 콘웨이·짐 시겔만 지음)=미국의 전설적 수학자 노버트 위너(1894~1964)의 일대기를 전기 영화처럼 재구성한 책. 오늘날 AI(인공지능), 자동화 등을 일컫는 학문인 ‘사이버네틱스’의 아버지로 불리는 위너가 세계 경제·문화에 영향을 미친 발자취를 담았다. 형주, 3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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