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세상을 위해서
오종찬 기자 2023. 12. 30. 03:00
[아무튼, 주말]
[오종찬 기자의 Oh!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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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이 녹색으로 바뀌자 등굣길 학생들이 일제히 노란색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했다.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의 풍경이다. 한눈에 들어오는 노란 횡단보도 덕분에 운전자들은 속도를 줄이고 정지선 앞에 멈춰 서서 한 번 더 주변을 둘러봤다.
지난 7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스쿨존 내 노란 횡단보도 설치가 의무화됐다. 지금 전국에 있는 모든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가 이렇게 변신하는 중이다. 어린이들의 시선에 맞추기 위해 횡단보도 앞 도로와 인도를 구분하는 경계에 LED 바닥 신호등도 설치되고 있다. 아이를 키우며 가장 걱정되는 것이 예기치 않은 교통사고였다. 스쿨존에 시속 30km 속도 제한이 시작된 뒤 추가되는 이중 삼중 안전장치가 누군가에겐 거북할 수 있겠지만, 아이들에게 보다 안전한 세상을 물려줄 수 있다면 그런 불편은 감수해야 마땅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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