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것 나쁘다" 외할머니에게 폭언한 '금쪽이'…오은영 처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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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에게 욕설을 퍼붓는 금쪽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9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에서 초등학교 4학년과 7세의 딸을 키우는 엄마와 외할머니가 스튜디오에 출연했다.
외할머니가 "방이 이게 뭐냐"며 온갖 쓰레기가 버려져있는 금쪽이의 방을 지적했다.
"너희들을 돌봐줄 수 있는 사람은 엄마 생각에는 할머니 같다"며 외할머니와 금쪽이의 갈등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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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아름 기자 = 외할머니에게 욕설을 퍼붓는 금쪽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9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에서 초등학교 4학년과 7세의 딸을 키우는 엄마와 외할머니가 스튜디오에 출연했다. 외할머니를 대놓고 무시하는 금쪽이때문에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VCR 영상에는 초등학교 4학년생 금쪽이가 동생, 친구와 함께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외할머니가 "집에 가자"고 말하자 금쪽이는 "싫은데?"라고 답하며 인상을 찌푸렸다.
금쪽이는 집에 가기를 거부했고, 외할머니는 "감기에 걸린다"며 금쪽이를 걱정했다. 금쪽이는 "무시해. 그냥"이라며 외할머니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친구들과 다시 놀았다. 이에 외할머니는 혼자 돌아갔다.
금쪽이는 외할머니의 걱정어린 마음을 거부한 채 놀이터에서 계속 놀았다. 그로부터 1시간 뒤에 금쪽이의 엄마가 놀이터로 왔다. "집에 가야지"라고 말하자 금쪽이는 용돈을 요구했다. 금쪽이의 엄마는 "용돈 줄게. 집에 가자"고 말했다. 용돈을 받은 금쪽이는 집에 왔다. 외할머니가 "방이 이게 뭐냐"며 온갖 쓰레기가 버려져있는 금쪽이의 방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쓰레기를 버려야 한다"며 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금쪽이는 "다 쓰니까 버리지 말고 그냥 내 방에서 나가", "할머니 인생이 못마땅해", "할머니가 말하는 것도 나쁘다", "할머니가 살아있는 것도 나쁘다" 등 폭언을 쏟아냈다. 외할머니는 금쪽이에게 "세상에 어떤 손녀 딸이 할머니에게 그러냐. 난 그런 소리를 들어도 못 봤다"고 밝혔다.
금쪽이 엄마는 유방암 3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라고 고백했다. 본인의 자녀들에게 "병원에 다시 가야 한다"며 "수술하고 나면 지금보다 더 너희들을 못 돌볼 수 있다"고 말했다. "너희들을 돌봐줄 수 있는 사람은 엄마 생각에는 할머니 같다"며 외할머니와 금쪽이의 갈등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진짜 아프다. 암과 싸워야 하고, 죽음하고도 싸워야 한다. 병원에 가면 너희들이 상상도 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온다. 그렇기 때문에 너희들이 엄마가 없어도 잘 자라줬으면 좋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스튜디오에서 금쪽이 엄마는 "저도 살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외할머니도 눈물을 쏟았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이 모든 어려움에도 결심을 하고 나온 이 마음으로 못 할게 뭐 있겠냐. 치료도 그 마음으로 받으시면 분명히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온 마음을 다해서 어머니와 할머니가 함께 하면서 우리 금쪽이를 좀 더 균형있게 발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겠다"고 덧붙였다.
오 박사는 "'가족을 부탁해'가 솔루션"이라고 조언했다. "지금 엄마는 어머니에게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 '아이들을 부탁해요'. 그리고 할머니는 '딸아, 부탁한다. 건강을 회복해다오', 손녀들에게는 '지금 엄마가 이렇게 어려운 상황이니 애들아, 우리 모두 힘을 합치자. 그래서 가족을 부탁해'"라고 설명했다.
금쪽이를 만난 오박사는 "궁금한 게 있다. 할머니에게 왜 그러는 거냐"고 물었다. 금쪽이는 "말투가 짜증난다"고 답했다. 오 박사는 "참을 줄도 알아야 하고, 하기 싫은 일도 해낼 줄 알아야 한다. 한 발 앞으로 갔다가 그 다음에 설사 뒤로 가도 너를 위해서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eautyk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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