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연예대상' 기안84, 대상 받았다…"세상 떠난 아버지 생각나"

정한별 2023. 12. 30.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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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작가 기안84가 '2023 MBC 방송연예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대상 트로피를 차지한 그는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언급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기안84가 전현무 유재석을 제치고 대상 트로피를 차지했다.

기안84는 비연예인 최초로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수상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며 2023년을 행복하게 마무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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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나 혼자 산다'·'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에서 활약
비연예인 최초로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수상
기안84가 '2023 MBC 방송연예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대상 트로피를 차지한 그는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언급했다. MBC 캡처

웹툰작가 기안84가 '2023 MBC 방송연예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대상 트로피를 차지한 그는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언급했다.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2023 MBC 방송연예대상'이 진행됐다. 전현무 덱스 이세영이 MC를 맡아 활약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기안84가 전현무 유재석을 제치고 대상 트로피를 차지했다. 기안84는 올해 '나 혼자 산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등에서 활약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트로피를 받은 기안84는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집에서 아버지랑 TV를 봤다. 그때 집안 분위기가 안 좋았다. 유재석 형님이 방송에 나오시더라. 집안 분위기는 어두운데 TV 속에서는 (출연자들이) 웃고 계시니까 대비가 됐다. 한편으로는 (아버지께) 나도 재밌게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아버지한테 효도를 못했고 용돈도 못 드렸다. 생활비만 받다가 돌아가셨는데 아버지 생각이 난다"고 했다. "아버지께서 잘 된 걸 한 번이라도 보셨다면 좋았을 듯하다"는 기안84의 말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함으로 물들였다. 그는 앞으로 베풀며 살아가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기안84는 "주제넘는 이야기를 하나 생각했다"면서 조심스럽게 자신의 또 다른 경험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어린이들에게 사인해 줄 때 '꿈이 뭐니?'라고 묻는다. '축구선수요' 하면 '축구 열심히 해라' '공부 열심히 해라' 같은 말을 써준다. 어머니 지인 아들이 어려운 상황이다. '사인을 뭐라고 해줘야 하지'라고 생각했다. '힘내라' '파이팅'이 이상한 듯해 30분 동안 고민했다. 그러다가 네잎클로버를 그려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들 행운이 있는 2024년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안84는 비연예인 최초로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수상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며 2023년을 행복하게 마무리하게 됐다.

한편 MBC는 올 한 해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놀면 뭐하니?'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심야괴담회' '솔로동창회 학연' '구해줘! 홈즈' '라디오스타' '복면가왕' '안싸우면 다행이야'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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