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더 심한 공급절벽 온다...강남 3구 분양 주목
[앵커]
부동산 침체기 착공이 줄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분양 물량이 더 줄어들 거로 예상됩니다.
이런 공급 절벽 속에서도 강남 3구 등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정비 사업 단지들이 대거 청약 시장에 풀릴 예정이라 관심이 쏠립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갑진년 새해에는 올해보다 더 심각한 공급 가뭄이 찾아옵니다.
내년 민간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26만 5천여 가구로 최근 5년 치 평균의 4분의 3에 불과합니다.
이마저도 8만 6,000가구는 분양 시기가 명확하지 않아 실제 공급 물량은 더 줄어들 수 있습니다.
주요 건설사들도 분양을 줄이는 추세입니다.
내년 분양 예정 물량은 17만 3천여 가구로 올해의 90% 수준에 그쳤습니다.
높은 금리와 부동산 PF 부실 위기, 미분양 우려 등 분양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강남 3구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포함해 대단지 분양은 줄줄이 예정돼 있습니다.
특히 1월과 10월 각각 2만 가구가 넘는 물량이 쏟아질 예정입니다.
[여경희 /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 총선과 올림픽이 낀 2, 3분기에는 분양 시장이 잠잠해질 거로 예상됩니다. 10월에는 가을 성수기일뿐더러 고금리나 부동산 PF 문제와 같은 잠재적인 위험 요인이 해소될 거로 예상되면서 분양 물량이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무엇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는 단지에 고점 청약 통장이 대거 쏠릴 거로 예상됩니다.
내년에 입주자 모집이 시작되는 신반포 메이플 자이와 방배동 아크로리츠카운티 등 서울 강남권 단지들은 이미 '로또 청약'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지역마저 공사비가 급등하고 공급 물량이 줄면서 분양가가 지금보다 치솟을 수 있다는 점은 변수입니다.
반면 여전히 미분양이 쌓여 있는 지방은 청약이 미달할 가능성이 큽니다.
새해에도 분양가와 교통 입지 등에 따라 일부 선호 지역에만 수요가 몰리는 청약 시장 양극화 현상은 더 심해질 거로 예상됩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촬영기자: 김광현
그래픽: 기내경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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