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반란 맞선 ‘참군인’ 김오랑의 일대기

이강은 2023. 12. 30.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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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에 충실하였고 책임감은 누구도 따라갈 수 없을 만큼 군인정신이 투철한 분이었습니다.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모시는 분을 위하여 죽을 결단을 하고 총알을 장전할 때 그의 결연한 의지 그와 같은 군인정신을 가진 분은 보기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전두환 주도로 육군사관학교 출신 사조직 '하나회'가 주축이 된 1979년 12·12 군사 반란 당시 반란군에 맞서 정병주 특전사령관을 지키려 했던 김오랑 소령에 대해 김충립씨가 전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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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하늘에 뜬 별 김오랑/김준철/더프레스/2만2000원

“임무에 충실하였고 책임감은 누구도 따라갈 수 없을 만큼 군인정신이 투철한 분이었습니다.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모시는 분을 위하여 죽을 결단을 하고 총알을 장전할 때 그의 결연한 의지… 그와 같은 군인정신을 가진 분은 보기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전두환 주도로 육군사관학교 출신 사조직 ‘하나회’가 주축이 된 1979년 12·12 군사 반란 당시 반란군에 맞서 정병주 특전사령관을 지키려 했던 김오랑 소령에 대해 김충립씨가 전한 말이다. 12·12 쿠데타 때 보안사 보안반장(소령)이었던 김씨는 반란 세력의 지시로 특전사령관 비서실에 와 있다가 김오랑의 마지막을 지켜본 사람이다.
김준철/더프레스/2만2000원
김오랑은 1000만 관객을 거뜬히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에서 참 군인 중 한 명으로 정해인이 연기한 오진호 소령의 실제 인물이다.

책은 김오랑 소령의 일대기를 다룬 평전이다. 김오랑의 성장기와 1965년 육사(25기) 입학 후 훌륭한 군인으로 거듭나는 과정, 35세로 생을 마감하는 순간이 생생하게 담겼다.

특히 반란군이 정 사령관을 체포하러 특전사령부에 들이닥친 후부터 벌어진 상황을 묘사하는 대목은 영화보다 더 긴박하고 극적으로 다가온다. 김오랑은 군인 본분을 잊은 반란 세력의 야욕과 오욕의 역사를 부끄럽게 만든 진짜 군인이었다.

하지만 그는 한동안 버려지고 잊혔다. 이 책을 펼치면 영화 ‘서울의 봄’을 통해 재조명되는 김오랑의 삶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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