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해냈다‥非연예인 첫 'MBC 연예대상' 대상[종합]
황소영 기자 2023. 12. 30. 00:58
이변은 없었다.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였던 웹툰 작가 기안84가 '2023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을 차지했다. 비연예인이 대상을 수상한 건 역대 처음이다.
전현무, 이세영, 덱스가 MC로 나선 가운데 29일 오후 '2023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대상 후보이자 올해의 예능인상 수상자는 기안84, 전현무, 유재석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대상 트로피는 기안84가 꿰찼다. "아버지께 용돈 한번 드리지 못했다. 잘 된 걸 한 번이라도 봤으면 좋았을 텐데 싶다. 제주도에 있는 엄마, 엄마 나 상 받았어"라고 운을 뗀 뒤 "믿기지 않는다. 외동아들이라서 좀 이기적인 편인데 베풀고 살다가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2024년 네잎클로버의 행운처럼 모두가 행복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의 프로그램상 역시 기안84가 활약 중인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가 받았다. 대표로 무대 위에 오른 김지우 PD는 "1년이란 시간 동안 시즌 세 개를 했다. 제가 우울증이 왔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했는데 그 정도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 지금은 그 시간들 모두가 선물처럼 느껴진다. 아마존, 정글, 그리고 인도 고산, 아프리카의 바다를 다니면서 정말 적은 인원으로 다녔다. 각자가 2인의 역할을 하지 않으면 힘든 상황이었다. 그분들에게 고생했고 자랑스럽다고 말하고 싶다. 세고 독하고 날 것 같은 것들을 생각했다. 출연자들이 힘들었을 텐데 그런 거친 환경을 따뜻하고 진정성 있게 겪어준 네 명의 여행가에게 고맙다"라고 전했다.
전현무, 이세영, 덱스가 MC로 나선 가운데 29일 오후 '2023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대상 후보이자 올해의 예능인상 수상자는 기안84, 전현무, 유재석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대상 트로피는 기안84가 꿰찼다. "아버지께 용돈 한번 드리지 못했다. 잘 된 걸 한 번이라도 봤으면 좋았을 텐데 싶다. 제주도에 있는 엄마, 엄마 나 상 받았어"라고 운을 뗀 뒤 "믿기지 않는다. 외동아들이라서 좀 이기적인 편인데 베풀고 살다가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2024년 네잎클로버의 행운처럼 모두가 행복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의 프로그램상 역시 기안84가 활약 중인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가 받았다. 대표로 무대 위에 오른 김지우 PD는 "1년이란 시간 동안 시즌 세 개를 했다. 제가 우울증이 왔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했는데 그 정도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 지금은 그 시간들 모두가 선물처럼 느껴진다. 아마존, 정글, 그리고 인도 고산, 아프리카의 바다를 다니면서 정말 적은 인원으로 다녔다. 각자가 2인의 역할을 하지 않으면 힘든 상황이었다. 그분들에게 고생했고 자랑스럽다고 말하고 싶다. 세고 독하고 날 것 같은 것들을 생각했다. 출연자들이 힘들었을 텐데 그런 거친 환경을 따뜻하고 진정성 있게 겪어준 네 명의 여행가에게 고맙다"라고 전했다.
예능 최우수상은 박나래, 하하, 이장우가 수상했다. 먼저 박나래는 "후보에 내 이름이 있는 걸 보고 갑자기 물욕이 올라왔는데 받으니까 진짜 좋다. 여성 예능인들 덕분에 많은 든든함을 느끼고 있다. 감사하다. 올해 '나 혼자 산다'에 같이 나왔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제작진분들이 목포까지 와줬다.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팜유즈 사랑한다. '구해줘! 홈즈' 할 때마다 너무 많이 배우고 있다.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하하는 "항상 응원해 주는 별 씨 사랑하고 감사한다. 1월 1일 오랜만에 뭉쳐서 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싸우지 않고 한 명의 이탈자 없이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다.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극을 받고 좋은 영감을 받고 간다. 예능이 정말 많이 힘들어졌다. 이렇게 해도 욕을 먹고 저렇게 해도 욕을 먹더라. 그래도 사명감 있게 해내야 하지 않나. 가끔 숨이 벅차서 주저앉고 싶을 때 결승전 바로 앞이 가장 숨이 찬 법이라고 하더라. 2024년 결승전이 올지 모르겠지만 '놀면 뭐하니?' 무조건 뛰어가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장우는 "정말 너무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나 혼자 산다' 제작진분들 고생하는 거, 노력하는 거 잘 알고 있다. 감사하다. 어머니, 아버지께서 문경에서 보고 계신데 계속 장가 가라고 압박을 넣으신다. '아버지 이제 이 상을 받아서 좀 더 혼자 살아야 할 것 같은데 어쩌지?' 그리고 처음 예능을 할 때 무조건 자극적인 것만 찾았다. 그런데 하다 보니 결국엔 예능도 진정성이구나란 걸 느꼈다. 그랬더니 너무 행복하게 방송한 것 같다. '나 혼자 산다'는 내게 따뜻한 보금자리였다. 여자 친구(조혜원)가 지금 힘들게 일하고 있는데 '결혼을 조금 미뤄야 할 것 같은데 '나 혼자 산다' 조금만 더 해도 될까?'"라고 부탁해 웃픈 웃음을 불렀다.
시청자들의 투표로 결정된 베스트 커플상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기안84, 덱스, 빠니보틀이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강력한 경쟁 후보였던 '나 혼자 산다' 팜유즈는 베스트 팀워크상을 품에 안았다. "내년에 팜유즈가 살을 빼고 건강한 팜유즈로 다시 태어난다"라며 보디 프로필 촬영을 계획 중이라고 고백해 기대감을 높였다.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을 두고 경쟁을 벌이던 김대호 아나운서와 덱스는 공동 수상자가 됐다. 남자 신인상을 수상한 덱스는 "진짜 꿈같다.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고, 김대호는 "일 하느라 24시간이 모자라다고 불평했는데 오늘만큼은 행복하느라 24시간이 모자랄 것 같다"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여자 신인상은 풍자가 받았다. "아직도 집에서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사회에서 서러움이 있을까 걱정하는 아빠에게 사랑받고 있고 인정받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너무 감사하다"라며 눈물의 수상 소감을 밝혔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이하 '2023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자(작)
▶대상: 기안84
▶올해의 예능인상: 기안84(나 혼자 산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유재석(놀면 뭐하니?)·전현무(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시점)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예능 최우수상: 박나래(나 혼자 산다)·하하(놀면 뭐하니?)·이장우(나 혼자 산다)
▶라디오 최우수상: 김현철(디스크쇼)
▶공로상: 이영자(전지적 참견 시점)
▶우수상: 주우재(놀면 뭐하니?)·장도연(라디오스타·세치혀·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라디오 우수상: 신지(싱글벙글쇼)·이석훈(브런치카페)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양세형(전지적 참견시점, 구해줘! 홈즈)·붐(안싸우면 다행이야)
▶프로듀서 특별상: 김구라(라디오스타, 복면가왕)·김성주(복면가왕)
▶베스트 커플상: 기안84·덱스·빠니보틀(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멀티플레이어상: 유병재(전지적 참견 시점·학연·놀면 뭐하니?·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세치혀·안하던 짓을 하고 그래)
▶베스트 팀워크상: 팜유즈(나 혼자 산다)
▶인기상: 코드쿤스트(나 혼자 산다)·원탑(놀면 뭐하니?)
▶예능 신인상: 김대호(나 혼자 산다)·덱스(태어난 김에 세계일주)·풍자(전지적 참견 시점)
▶라디오 신인상: 재재(두시의 데이트)·김일중(여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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