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비연예인 최초 대상.."돌아가신 父 생각나" 뭉클 [MBC 연예대상]

이시호 기자 2023. 12. 30.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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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태계일주' 기안84가 대상을 수상했다.

대망의 2023 방송연예대상 대상 수상자는 바로 '나 혼자 산다', '태어난 김에 세계 일주'의 기안84였다.

기안84는 이미 '올해의 예능인상' 수상에서 "현무 형이 받을 것 같았는데 저도 많이 치고 올라온 것 같다"며 수상 욕심을 드러냈으며, 전현무 역시 "이번에는 기안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유재석은 "일주일 전에 포기했다"며 기안84를 응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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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시호 기자]
/사진=MBC 연예대상
'나 혼자 산다', '태계일주' 기안84가 대상을 수상했다.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2023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MC는 방송인 전현무, 덱스, 배우 이세영이 맡았다.

대상은 전 년도 대상 수상자 전현무와 차태현이 시상자로 나섰다. 대망의 2023 방송연예대상 대상 수상자는 바로 '나 혼자 산다', '태어난 김에 세계 일주'의 기안84였다.

기안84는 이미 '올해의 예능인상' 수상에서 "현무 형이 받을 것 같았는데 저도 많이 치고 올라온 것 같다"며 수상 욕심을 드러냈으며, 전현무 역시 "이번에는 기안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유재석은 "일주일 전에 포기했다"며 기안84를 응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기안84는 "영자 누님이 신인상 받을 때부터 MBC를 보면서 깔깔대고 웃었다. 요즘에도 무한 상사를 돌려본다. 한번은 집에서 아버지랑 TV를 보는데 집안 분위기가 안 좋았다. 근데 재석 형님이 TV 속에서 막 웃고 계시니까 대비가 됐다"고 말했다.

/사진=MBC 연예대상
기안84는 이어 "나도 재밌게 할 수 있다고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효도 한 번 못하고, 용돈 한 번 못 드리고 생활비만 받다가 돌아가셨다. 잘 된 걸 한 번이라도 보셨으면 좋았을텐데, 살아생전 잘 했으면 좋았을텐데, 그게 너무 아쉽다"고 덧붙였다.

기안84는 "개인적으로 외동이라 현무 형보다 제가 훨씬 더 이기적인데 이제는 좀 베풀고 살아야 하지 않나, 베풀고 살다 가야겠다 싶다"며 "엄마 대상 받았다. 제주도 많이 못 가서 죄송하다. 강아지도 이상한 거 먹고 죽을 뻔 했는데 다시 좋아졌다"고 근황을 전했다.

기안84는 또 "이건 주제 넘는 얘기인데 아이들한테 사인해줄 때 '너 꿈이 뭐니' 하면서 '돼라'고 써주는데, 많이 아픈 친구에게는 써줄 말이 없더라. 한 30분 정도 고민하다 네잎클로버를 그려줬다. 클로버가 원래 세 잎인데 상처가 나면 네 잎이 된다더라. 다들 행운이 있는 2024년 되면 좋겠다"면서 "저도 언제까지 방송에 있을지 모르겠는데, 사람들이 즐거워해주시면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마쳤다.

이시호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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