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 태초에 기안84가 있었다…대상 마땅했던 '프로 예능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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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본명 김희민)가 'MBC 방송연예대상'의 새 역사를 썼다.
2016년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합류한 기안84. 당시 네이버 웹툰 '복학왕' 연재 무렵이었다.
예능프로그램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캐릭터 조합에 있어서도 기안84는 늘 중심이었다.
'태계일주'는 기안84에게 예능 경험치가 헛되이 쌓인 것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기 위한 시험대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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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본명 김희민)가 'MBC 방송연예대상'의 새 역사를 썼다. 비연예인 최초 연예대상 수상이라는 전무후무한 업적을 이뤄낸 것. '나 혼자 산다'부터 '태계일주'까지, 마라톤 같았던 그의 7년 예능사를 돌아봤다.
◆ 기인도 이런 기인이 없다…웹툰작가 기안84가 일으킨 센세이션
2016년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합류한 기안84. 당시 네이버 웹툰 '복학왕' 연재 무렵이었다. '나 혼자 산다'에게 날 것 그대로의 솔로 라이프를 보여준 기안84의 모습은 화제성 그 자체. 커피포트에 족발을 넣고 라면을 끓여 먹는 등 '기인'에 가까운 우스꽝스러운 행동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무엇보다 다른 방송인들과 호화롭게 어울려 노는 모습보다는, 주로 혼자 여행을 하거나 운동을 하며 조용하고 소탈한 모습을 보여오며 '유쾌하면서도 무해한' 이미지를 제대로 선점했다는 평가다.
무지개 회원 고정 멤버로 합류한 뒤 이듬해, '나 혼자 산다'에게는 또 한 번 전성기가 찾아왔다. 당시 무지개 회원(전현무, 기안84, 한혜진, 박나래, 이시언, 헨리)의 케미가 살아나며 연일 조명을 받은 것.
예능프로그램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캐릭터 조합에 있어서도 기안84는 늘 중심이었다. '세 얼간이'(이시언, 기안84, 헨리), '나래기'(박나래, 기안84), '달기 남매'(한혜진, 기안84)가 등장하는 단체 에피소드는 시청들에게 언제나 사랑 받는 회차였다.
새로운 멤버가 합류하거나 이탈하는 등 무지개 회원 구성은 조금씩 변했으나 기안84는 늘 묵묵히 제 몫을 해내며 '나 혼자 산다' 자리를 지켰다.
웃음뿐 아니라 감동까지 선사한 그다. 최근 생애 첫 풀코스 마라톤까지 완주하는 과정을 그려내며 안방극장을 감동의 물결로 뒤덮었다.
◆ 제대로 포텐 터뜨린 '태계일주'…마침내 증명하다
'나 혼자 산다'로 쌓은 인지도와 화제성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 출연으로 이어졌다. '나 혼자 산다' 조연출 출신 김지우PD와 손을 잡고 론칭한 '태계일주'가 시청률과 화제성을 둘 다 잡으며 대박을 터뜨렸다. 현재 시즌3까지 방송되고 있는 상황.
'태계일주'는 기안84에게 예능 경험치가 헛되이 쌓인 것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기 위한 시험대이기도 했다. 배우로 따지면 타이틀롤 작품인 셈. 비연예인을 주축으로 한 예능이 만들어진다는 것도 제작 단계에서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기안84가 그걸 해냈다.
'나 혼자 산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이시언과의 여행에 이어 대세로 떠오른 덱스, 빠니보틀과의 여행기를 담아냈다. 물론 인기의 중심에는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준 기안84의 활약상이 있었다. '방구석에서만 보여줬던 기안84의 매력이 세계로 뻗어나갔을 때,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라는 시청자들의 기대를 제대로 충족시켰다는 평가다.
갠지스강 물을 거침없이 마시거나 날생선을 과감하게 뜯어먹는 등,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과 편견 없이 거침없이 뛰어드는 모습도 기안84의 매력 중 하나. 기안84만의 순수한 열정이, '태계일주' 시리즈에서 그가 맘껏 뛰놀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탄탄한 고정 팬층도 확보했다. 비연예인으로서 이례적인 일. 예능 출연 초반, 그에게 쏟아졌던 일부 시청자들의 불호 반응을 진정성 하나만으로 돌려놨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성과다.
기안84의 내년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결혼 등의 이유로 명예 졸업을 하지 않는 이상 '나 혼자 산다'에서의 활약상은 여전할테다. '태계일주'의 새 시즌 제작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어떤 형태의 예능이 되었든 그의 순수한 열정은 편안하고 무해한 웃음을 찾는 시청자들에겐 여전히 유효할 것이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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