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 무료거나 건당 7000원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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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배달비가 전년 대비 4% 상승한 가운데 3건 중 1건은 3000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12월 외식 배달비지수는 104.3(2022년 11월=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 상승했다.
조사 기간 배달비 분포를 보면 1건당 3000원을 받는 곳이 32.1%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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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은 29일 이 같은 내용의 '외식배달비지수 작성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이 배달비를 조사해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국가승인통계가 아닌 실험적 통계로 향후 신뢰성과 타당성 검증이 필요하다.
뉴시스에 따르면 통계청은 코로나19 이후 배달음식 이용이 늘고, 배달비 상승에 따른 외식배달비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매월 작년 11월부터 매월 소비자물가 외식 대상처에서 매장가격과 배달가격을 조사했다.
배달비는 음식을 배달 주문하는 경우 가격과 매장에서 주문했을 때 가격 차이를 기본배달비로 산정했다. 거리 등 추가 할증비는 적용하지 않았다.
조사 결과 12월 외식 배달비지수는 104.3(2022년 11월=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 상승했다. 11월 상승률(3.9%)보다 0.4%포인트(p) 커졌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전년 동월 대비 4.6%, 비수도권이 3.9% 뛰었다.
조사 기간 배달비 분포를 보면 1건당 3000원을 받는 곳이 32.1%로 가장 많았다. 3000원을 포함해 3000원대는 47.3%로 절반 가까이 됐다. 2000원대 30.9%, 4000원대 11.3%, 1000원대 6.4% 순이다. 6000원 이상 최대 7000원을 받는 곳도 0.3%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중식이나 일식 등 외국식 배달비의 경우 2000원대(37.8%)가 가장 많았고, 한식(49.8%)과 치킨 등 간이음식(59.5%), 커피 및 음료(47.9%)는 3000원대가 가장 많이 분포했다. 업종별 최대 배달비는 외국식이 7000원, 한식 6200원, 간이음식 5000원, 커피 및 음료 4500원 순이다.
배달매출 비중을 보면 간이음식은 매출의 절반(48.8%)가량이 배달매출이었다. 이어 외국식(22.6%), 한식(11.6%), 커피 및 음료(7.0%)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전체 업종 평균적으로는 배달 매출이 전체 매출의 4분의 1 수준으로 파악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외식배달비지수는 처음으로 배달비를 조사해 실험적통계로 작성·공표했으며, 향후에는 분기별로 국가통계포털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는 온라인조사로 전환하고, 2025년 기준 소비자물가 개편 시 신규 품목으로 선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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