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추월의 방정식 外

추월의 방정식

추월의 방정식 (윤석진 지음, 문학과지성사)=윤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이 연구자·경영자로서 35년 현장 경험을 바탕 삼아 한국 과학기술계의 성과와 한계를 짚고, 향후 나아가야 할 미래 방향으로 ‘선도형 과학기술’을 제시하면서 이를 가능하게 하는 조건을 탐문했다. 최재천 교수 등 과학기술계 오피니언 리더들의 인터뷰도 담았다.

난처한 클래식 수업 8

난처한 클래식 수업 8 (민은기 지음, 사회평론)=음악학자이자 서울대 교수인 저자의 클래식 입문 시리즈 제8권. 듣는 이를 환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음악가 차이콥스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러시아 대표 음악가’란 타이틀 이면에 상처 많았던 그의 생애를 작품 세계와 함께 조명한다. 당시 사회상과 ‘러시아 클래식’이라는 거대한 세계도 만날 수 있다.

한국형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한국형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사무엘 소 지음, 샘소북스)=기자 출신으로 기업에서 홍보 임원 등으로 일한 저자가 특히 위기관리에 초점 맞춰 여러 사례와 자신의 경험을 아우르며 언론홍보에 대한 지론을 전한다. 이론 대신 한국 언론사·언론인 특성 파악, 위기 대응형 조직 구성, 모의훈련 격인 ‘미디어 트레이닝’ 등 실전 방법론에 중점을 뒀다.

타이틀 나인

타이틀 나인 (셰리 보셔트 지음, 노시내 옮김, 위즈덤하우스)=1972년 제정된 미국 교육개정법 제9편, 이른바 ‘타이틀 나인’은 미국 교육에서 성차별을 금지한 최초의 법이다. 학생 입학과 교원 채용 등의 여성차별 철폐를 위해 법적 근거를 찾아 나선 사람들과 관련 운동, 이후의 반발과 역풍 등 ‘타이틀 나인’의 50년 여정을 상세히 담았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카오스모스 수사학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카오스모스 수사학 (우찬제 지음, 서강대학교출판부)=별세 1주기를 맞는 작가 조세희(1942~2022)의 문학 세계를 연작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중심으로 복합적으로 성찰했다. 저자는 혼돈과 질서를 넘나드는 ‘카오스모스 수사학’과 ‘뫼비우스 환상곡’이란 비유를 조세희 문학의 키워드로 내세운다.

증발하고 싶은 여자들

증발하고 싶은 여자들 (이소진 지음, 오월의봄)=지금 한국 사회 젊은 여성들의 자살률은 그 어머니 세대의 젊은 시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사회학 연구자인 저자가 1년 이상 지속적으로 자살생각에 시달린 청년여성 19명을 인터뷰해 가족과 돌봄, 취업과 노동·독립 등에서 이들이 처한 상황과 위험을 각자의 생생한 말과 함께 조명한다.

역사의 하늘에 뜬 별 김오랑

역사의 하늘에 뜬 별 김오랑 (김준철 지음, 더프레스)=1979년 12·12 군사 반란 당시 정병주 특전사령관을 지키면서 반란 세력과 교전 중에 35세로 숨진 김오랑(1944~79) 당시 소령의 일대기를 담은 평전. 그의 추모사업을 펼쳐온 저자가 집필해 2012년 처음 출간했던 책을 최근 영화 ‘서울의 봄’ 개봉을 계기로 다시 펴냈다.

부자 미국 가난한 유럽

부자 미국 가난한 유럽 (손진석·홍준기 지음, 플랜비디자인)=미국 캘리포니아주 GDP(국내총생산)는 영국의 GDP보다 크다. 한때는 미국과 엎치락뒤치락하던 유럽이 이제는 큰 격차로 가난해졌다. 두 지역에 여러 해 살며 취재를 한 경제 기자들이 그 원인과 실태를 경제력, 산업, 자본시장, 지정학적 환경 등 7대 기준으로 비교·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