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러시아 ‘관광 노선’ 가능할까?…항공 노선은?

정상빈 2023. 12. 3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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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강원도와 극동 러시아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연속기획보도, 오늘(29일)이 마지막 순서인데요.

최근 강원 무역에 부는 훈풍이 강원 관광에는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분석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4년 발효된 한러 비자 면제 협정으로 강원도와 극동 러시아를 오가는 관광객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강원도는 상대적으로 가장 짧은 극동 러시아와 이동 거리를 강점으로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실제 강원 동해안을 통해 입국한 러시아 관광객은 크게 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긴 이동 시간과 해상 상황에 따른 잦은 결항 등에 만족할 관광객은 없었습니다.

[알렉산더 라드킨/국립 블라디보스토크 경제서비스대학 경제학과 교수 : "당연히 오랜 시간 이동하는 걸 좋아하는 경우는 없죠. 지금처럼 배로 하루를 꼬박 이동하는 건 너무 길죠."]

유일한 대 러시아 직항 교통편으로 주목받고 있는 최근 강원-러시아 항로도 전쟁이 끝난 뒤에는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생활형 승객 위주인 현재의 여객선 항로를 넘어선 관광 노선 운항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현재 러시아 노선을 운항하는 한 여객선사는 소형 크루즈선을 들여와 내년 상반기 운항을 추진 중입니다.

러시아는 물론 울릉도 운항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지리적인 이점을 살려 양양국제공항에서 극동 러시아를 오가는 신규 항공노선을 취항하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습니다.

[콜모고르프 알렉세이/연해주 국제교류청 부국장 :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울, 인천까지 어려우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양양으로 항공편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극동 러시아는 한국을 특히 강원도를 원하고 있습니다.

강원도가 극동 러시아와 관계를 통해 지역 관광 활성화라는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한 숙제를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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