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로 채운 수플레, 바닐라 더한 컬리플라워…디저트도 배 부르네
2023. 12. 3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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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민의 ‘색다른 식탁’
이선민의 ‘색다른 식탁’
함께 내는 음료에 대한 고민도 깊다. 요즘 같은 겨울에는 웰컴 음료로 뿌리채소 중 하나인 더덕을 사용한다. 여린 부분은 뿌리와 껍질을 두고, 두꺼운 부분은 껍질을 벗겨서 따로 발효시킨 후, 자스민 차와 함께 모두 섞어서 낸다. 쌉쌀한 맛을 중화시킬 수 있도록 달큰한 배 정과를 함께 제공한다.
김 셰프는 파리의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르 프리 카탈랑(Le Pre Catalan)’과 서울의 ‘임프레션’ 등 코스 요리를 내는 식당에서만 근무했다. “디저트가 나갈 때, 순간적으로 기존의 것을 변형해서 다른 걸 준비하기도 했는데 그런 찰나의 긴장감을 즐기다보니 포장이 손쉬운 디저트보다 식사처럼 나가는 지금의 형태를 선호하게 됐다”는 게 김 셰프의 말이다. 코스에 조금 더 ‘극적인 요소’를 넣는 것도 고려중이다. 눈과 코, 입으로만 보고 냄새 맡고 먹는 게 아니라 청각이나 촉각도 자극해서 평소 식사와는 다른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엘라보레는 ‘디핀 신당’과 ‘디핀 옥수’를 운영하는 외식 그룹 디핀 컴퍼니의 세 번째 매장이다. 이 회사는 한국에는 없던 형식의 업장을 새롭게 만들고, 해외 경험이 풍부한 다양한 외식업 인재를 한국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디너 코스 8만8000원
이선민 식음·여행 전문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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