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서 일하는 여친 母에 "못 배웠다"…남친 발언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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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공장에 다니며 자녀들을 키워 온 어머니를 무시한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나는 우리 엄마 공장 다닌다고 한 번도 부끄러운 적이 없었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엄마가 공장 다니는 걸 부끄럽다고 생각한 나 자신이 밉다"며 "(남자친구와) 결혼까지 생각했는데 정떨어지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그런 반응은 처음이었다. 자격지심 없이 길러준 엄마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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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공장에 다니며 자녀들을 키워 온 어머니를 무시한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나는 우리 엄마 공장 다닌다고 한 번도 부끄러운 적이 없었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어제 남자친구한테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다 표정을 보고 처음으로 아차 싶었다"며 "아버지 일찍 돌아가시고 우리 남매 버리지 않고 어머니 혼자 공장 다니며 우리 대학도 보내시고 정말 멋진 분인데, 어제 남자친구 반응 보고 처음으로 부끄러웠다"고 전했다.
표정 관리를 못하는 남자친구에 크게 실망한 A씨는 결국 이별을 고했다. A씨는 "엄마가 공장 다니는 걸 부끄럽다고 생각한 나 자신이 밉다"며 "(남자친구와) 결혼까지 생각했는데 정떨어지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그런 반응은 처음이었다. 자격지심 없이 길러준 엄마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후 남자친구와 통화로 대화를 나눴다는 A씨는 남자친구로부터 "그런 엄마 밑에서 네가 나왔다는 게 충격이라 표정 관리가 안 됐다"는 말까지 들어야 했다. 이에 A씨가 '그런 엄마'라는 표현의 의미를 묻자 남자친구는 "못 배운 사람"이라고 답했다.
A씨는 "결론은 헤어지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저희 엄마는 고등학생 때 모범생에 성적도 좋았고, 대학까지 들어가 나름대로 배운 사람이다. 이 친구랑 사귀면서 이런 식으로 해맑게 상처 주는 말들이 있었는데, 그런 말투 하나하나 짚어주자니 아득해지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가족과 현실을 살아가려 한다. 저도 모르게 조금이라도 피해의식은 있었을 것"이라며 "엄마한테 무뚝뚝한 딸인데, 오늘은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이 잘 나오더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어머니께서 힘든 환경에서도 잘 키우셨고 글쓴이도 정말 잘 자랐다. 괜찮은 남자라면 어머니 직업 듣고 존경과 감사함을 느꼈을 터" "여자친구 엄마 보고 '못 배운 사람'이라고 칭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 "저런 남자와 결혼하면 글쓴이만 고생한다. 훌륭한 어머니 밑에서 잘 컸으니 좋은 사람 만나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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