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SM 떠난 이수만 깜짝언급 "같이 놀러 가자고 했다" [이십세기 힛트쏭]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이수만과의 변함 없는 인연을 털어놨다.
29일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196회에서는 연말 콘서트 시즌을 맞아 콘서트 티켓팅에 실패한 시청자들을 위한 ‘피켓팅을 부르는 연말 콘서트 맛집 가수 힛-트쏭’편이 방송됐다.
이날 오프닝에서 “제야의 종소리 누구랑 들으실 거예요?” 라는 김민아의 물음에 김희철이 “이수만 선생님이랑 놀러 가자고 했다”라며 깜짝 계획을 공개했고, 이에 김민아도 “부모님과 같이 가려고 나훈아 콘서트 예매를 시도했는데 전 회차가 매진됐다”라면서 연말 콘서트 계획에 대한 경험담을 털어놨다.
첫 곡으로 ‘라이브 황제’ 이승철의 '소녀시대(1989)'에서 김희철은 “소녀시대의 ‘소녀시대’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겠지만 이수만 선생님이 이승철 형님과 전화해서 리메이크된 것”이라며 비화를 소개했고, 이미자가 19세에 발표한 데뷔곡인 ‘열아홉 순정(1959)'이 9위로 선정되면서 나화랑 (본명 조광환) 작곡가가 조 트리오(조규천, 조규찬, 조규만)의 아버지라는 사실에 김민아가 “이 집안은 어떤 집안이길래, 미쳤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8위에 오른 넥스트(N.EX.T)의 'Here, I Stand For You(1997)'가 지난 2015년에 열린 추모 콘서트 주제가로 선정됨은 물론 故 신해철 묘비에도 새겨져 있다는 사실과 ‘영원한 어린 왕자’ 이승환의 '덩크슛(1993)'이 7위에 오르면서 30년 동안 1,000회가 넘는 공연을 달성하며 티켓팅 1초 만에 전석 매진되는 공연 기록 또한 같이 소개됐다.
‘공연의 신’답게 이승환은 2019년 콘서트에서 오후 4시에 시작해 다음날 오전 4시 10분까지 순수 공연 시간만 9시간 30분 30초로 93곡을 불러 자신의 단독 최장 공연 신기록을 경신했고, 음악 프로그램에서 프롬프터를 최초 도입한 가수라는 사실에 김희철이 “진짜?”라며 깜짝 놀랐다.
6위에 랭크된 god의 '하늘색 풍선(2000)'이 BTS의 아버지 방시혁이 직접 작곡했으며 BTS 전까지 아이돌 그룹 단일 앨범 사상 최다 판매량인 192만 장을 기록한 사실과 더불어 한 장소에서 가장 많은 콘서트를 한 세계 최초 가수로 기록됐다는 사실에 김민아가 “국민 아이돌”이라며 인정했다.
본인이 직접 드라마 OST로 적극 추천했다는 박효신의 '눈의 꽃(2004)’이 5위로 등장하자 김민아는 “겨울이면 무조건 들어야 해”라고 반응했고, 김희철도 “이 형님이 부른 눈의 꽃은 너무 슬퍼”라고 감탄했으며 김민아가 “대표적인 피켓팅 스타”라며 2016년 콘서트에서 예매 10분 만에 매진돼 대학교 인기 과목 수강 신청보다도 어렵다는 박효신 콘서트 예매를 소개했다.
“티켓 예매 사이트 서버 다운시키기 대장”으로 불리는 박효신의 2019년 콘서트 티켓 오픈 때 동시 접속자 60만 명으로 온라인 서버가 마비됐으며 국내 솔로 가수 최초로 올림픽 체조 경기장 역사상 가장 많은 관객 수 11만 명을 기록한 사실 또한 공개됐다.
노래와 춤, 유창한 말솜씨까지 모두 갖춘 이문세의 '소녀(1986)'가 4위에 랭크됐는데, 콘서트에서 “건강검진하세요”라며 어머님들을 살뜰히 챙기기로 유명한 ‘트로트 황제’ 임영웅 이전에 이문세가 콘서트 끝나고 조심히 들어가라는 다정한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팬들에게 스윗한 면모를 보였던 일화가 소개됐다.
3위 성시경의 '내게 오는 길(2000)' 등장에 성시경 콘서트에 직접 다녀온 김민아가 “모든 성시경 공연의 엔딩곡”이라 증언하면서 “많은 남자들의 시기의 대상”이라고 소개하자 김희철이 “모두가 부를 수 있지만 성시경처럼은 못 부르지”라며 동의했고, 김민아는 “성시경 팬들 사이에서는 ‘내오길 로드’가 유명하다”라면서 콘서트 때마다 내게 오는 길을 부르면서 객석을 누빈다는 팬들 사이의 신조어를 언급하며 ‘찐 팬’임을 인증했다.
또한 “결혼할 때 축가 불러주겠다는 분이 엄청 많거든요”라고 운을 뗀 김희철이 “우리 멤버들, 태연 씨, 시경이 형, 이적 형, 경훈이, 에픽하이도 있다”라며 자신의 결혼식에 축가 의향이 있는 가수들을 거론하자 김민아가 “신랑 입장 생략하고 축가만 들으면 안 돼요?”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2002년 월드컵 거리 응원에서 영감받아 만든 싸이의 대표곡 '챔피언(2002)'이 2위에 오르자 “흠뻑쇼 가봤어요?”라며 질문한 김민아에게 김희철이 “완전 예쁜 분들 다 와 있다고 하던데”라고 반응했고, 이를 들은 김민아가 “불순하다”, “뛰어놀기 바빠”라며 김희철에게 언성을 높였다.
1위는 한국 팬덤 문화의 시초가 된 가수 ‘가왕’ 조용필의 '비련(1982)'이 차지했다. “이분 콘서트 티켓팅만 가능하면 그 해는 효도 끝”이라는 김민아는 “성시경의 ‘이윽고’ 이전에 ‘기도하는’으로 인기를 끈 원조 도입부 장인이다”라며 조용필을 소개했다.
조용필은 80년 대 초 팬덤 현상이 흔하지 않던 시절에 당시 전국적으로 약 2만여 명의 팬클럽 회원이 모집됐고 국내 톱클래스 가수들만 도전한다는 올림픽 주경기장 콘서트를 무려 8번이나 매진시켜 국내 콘서트 최다 관객 동원 타이틀을 거머쥐며 ‘가왕’이라는 수식어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