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北 실험용 경수로, 내년 여름 정상 가동할 듯"

조수현 2023. 12. 2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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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MW 원자로, 영변 지역 전기공급량과 유사"
"소형 원자로 시험 가능성…수소폭탄 등 주시"
초정밀·고위력 미사일 시험 성공…조만간 전력화

[앵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북한 영변 핵단지에 있는 실험용 경수로가 내년 여름쯤 정상 가동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북한이 경수로를 통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더 많이 생산할 가능성은 신빙성이 낮지만, 핵잠수함에 필수적인 소형 원자로를 만드는 시험 등 군사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조수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0월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입니다.

화면 오른쪽, 실험용 경수로가 보입니다.

앞서 북한은 2010년부터 30메가와트급 실험용 경수로를 건설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올해 여름부터 일부 극소량 핵물질을 장전해 원자로를 시험 가동해왔다며 보완 단계를 거쳐 내년 여름쯤 정상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경수로는 전기 생산을 위한 발전용이라며 경수로를 통해 플루토늄을 생산해 핵무기를 만든 나라는 지금까지 없다고 밝혔습니다.

신 장관은 30메가와트 규모의 원자로라면 영변 지역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양과 거의 유사하다며 실제로 전기를 생산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핵 추진 잠수함의 핵심인 소형 원자로를 만드는 시험을 할 수 있고, 경수로 가동 중 만들어지는 삼중수소는 수소폭탄의 재료로 쓰인다며 관련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핵과 미사일 개발에 집중하고 있고 종류를 많이 늘려가고 있을 뿐 아니라 수량도 많이 늘려가고 있는 만큼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핵물질의 제조까지도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죠.]

이와 함께 신 장관은 우리 군이 개발하고 있는 초정밀 탄도미사일 현무4와 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5가 성공적으로 시험을 마쳤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계획된 일정에 따라 실전 배치하겠다고 밝혀 조만간 전력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정치윤

그래픽: 오재영

YTN 조수현 (kim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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