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시장안정조치 85조 원서 필요 시 추가 확대"

이승은 2023. 12. 29.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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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을 계기로 필요한 경우 현재 운용 중인 85조 원 규모 시장안정 조치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상목 최 부총리는 오늘 서울 은행회관에서 한국은행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부 시장 안정 조치는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에 따라 50조 원 이상 수준으로 가동한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건설사 지원 조치가 추가되면서 현재 85조 원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최 부총리는 필요할 경우 이에 더해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한국은행도 공개시장 운영을 통해 유동성 지원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 부총리는 태영건설 관련 위험 노출이 금융권 총자산의 0.09% 수준이고, 다수 금융회사에 분산돼 있어 건전성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금융권 스스로 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불확실성에 미리 대비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해 사업장별 맞춤형 대응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상화가 가능한 사업장은 적시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대주단 협약을 통해 사업자 재구조화도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밝힌 분양계약자와 협력업체 보호 조치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 부총리는 분양계약자가 있는 22개 사업장은 차질 없는 분양 이행을 통해 원활한 입주를 지원하고, 필요시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보증을 통해 분양대금을 환급하는 등 수분양자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태영건설 매출 의존도가 높은 일부 하도급사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의 채무를 1년 상환 유예하거나 금리 감면 혜택을 부여할 방침입니다.

태영건설과 관련해서는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이 태영그룹의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전제로 엄정한 구조조정 원칙을 견지하며 경영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그동안 정부와 한국은행은 글로벌 복합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긴밀한 정책 공조를 바탕으로 잠재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 과감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과도하고 불필요한 시장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장 참여자 여러분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습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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