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에 개전 이래 최대 공습...미사일·드론 150발 넘게 쐈다

김나영 기자 2023. 12. 2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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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리비우에서 현지 관리들이 러시아의 침공으로 피해입은 주택가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 페오도시야 항구에 정박해있던 대형 상륙함 노보체르카스크를 공격해 파괴한지 3일 후인 29일(현지 시각), 러시아군이 수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가해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당한 러시아가 반격에 나섰다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엔 수도 키이우와 하르키우, 오데사, 드니프로 등지에 러시아의 포격이 가해졌다. 당국에 따르면 이같은 공격으로 최소 18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당했다. 지역별로 사망자 집계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숫자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부상자는 100명을 넘어섰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하루에만 러시아 미사일 122발과 무인기(드론) 36대가 발사된 것으로 파악했다. 미콜라 올라슈추크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은 텔레그램 글에서 이번 공습이 러시아가 작년 2월 침공한 이래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앞선 최대 규모 공습은 러시아가 미사일 96발을 발사했던 2022년 11월이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러시아군이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등을 사용했다. 러시아가 무기고에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동원했다”라고 글을 올렸다.

사회 기반 시설에 대한 피해도 이어졌다. 방공호로 사용되던 키이우의 한 지하철역은 미사일을 맞아 붕괴했으며, 하르키우에서는 병원과 주거용 건물 등이 파손됐다. 북부와 남부 등 4개 지역에서는 에너지 인프라가 타격을 입어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데니스 쉬미할 총리는 “적들(러시아)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인프라를 목표로 삼았다”며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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