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고독사 ‘실버홈’으로 예방

박지은 2023. 12. 2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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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충남도가 고령화된 농촌에서 점차 늘고 있는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홀몸노인이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시군마다 공동생활 주택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박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파를 피해 어르신들이 모였습니다.

마을 주민의 절반 가까이가 65살 이상 고령자다 보니 경로당이 비좁은 상황.

일감이 적은 겨울철 농촌에선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에 모여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장소가 협소하거나 개인 공간이 없어 불편을 겪어왔습니다.

[박성림/예산군 신양면 차동리 이장 : "마을회관에는 여러 사람이 계시니까 의견도 안 맞고, 공동 홈을 만들어서 혼자 생활하시게 되면 자기만의 시간도 가질 수 있고 나와서 생활도 같이 할 수 있고."]

충남의 65살 이상 고령 인구는 43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0%를 넘습니다.

이 가운데 30% 이상이 돌봄이 필요한 홀몸노인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충남의 인구 10만 명당 고독사 발생 비율도 8.3명으로 전국 평균 6.6명보다 1.7배 높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남도가 농촌의 특성을 반영한 공동주택 '실버홈' 계획을 내놨습니다.

4년 동안 480억 원을 투입해 충남지역 16곳에 조성됩니다.

국토부가 지원하는 기존 임대아파트와 달리 농촌 현실에 맞게 마을회관과 가까운 곳에 단독 침실을 배치하고 인근에 공동텃밭 같은 여가활동 공간도 마련합니다.

[김용택/충남도 농촌활력과 주무관 : "원룸형 공동생활 홈과 공동텃밭 공동 식사 공간과 건강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실버홈' 운영비는 마을기업 활성화와 노인 일자리 지원을 통해 확보하고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농촌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인근 보건시설과 연계한 의료 돌봄 사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박지은 기자 (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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