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20대 민주화 운동가, 결국 영국에 망명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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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독립을 지지하는 학생단체를 이끌다 옥살이를 한 민주화 운동가 토니 청(22)이 영국 망명을 신청했다.
토니 청의 망명 신청과 관련,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홍콩은 법치사회로, 법 집행이 엄격하고 법률을 위반하면 반드시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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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반드시 조사받게 될 것"
홍콩 독립을 지지하는 학생단체를 이끌다 옥살이를 한 민주화 운동가 토니 청(22)이 영국 망명을 신청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BBC방송에 따르면 학생단체 '학생동원'의 전 대표인 토니 청이 영국에 도착해 전날 이른 오전 망명 신청서를 정식으로 제출했다.
그는 2020년 7월 국가 분열, 자금 세탁 등 혐의로 홍콩 당국에 체포돼 2021년 11월 43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올해 6월 5일 석방됐다. 그는 선고 당시 만 21세 미만인 상태에서 징역 3개월형 이상을 받았기 때문에 규정에 따라 출소 후 1년간 당국의 감시를 받아야 했다.
토니 청은 석방 일주일 전 홍콩 안보처 직원이 자신에게 "앞으로 1년간 지속해 면담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국가 분열 활동을 하지 말고 홍콩을 떠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주에서 4주에 한 번씩 면담해야 했는데 누구와 만나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까지 상세히 보고해야 했고, 홍콩 정부가 허가한 학교와 숙소에서만 생활할 수 있었다고 했다.
심지어 홍콩 경찰 측이 500~3,000홍콩달러(약 8만~49만 원)의 정보원 비용을 대겠다고 제안하면서 협조하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토니 청은 홍콩 당국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인신의 자유와 경제적 능력을 박탈하고 정보원이 되도록 강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어렵게 홍콩 당국으로부터 25일까지 귀국하는 조건으로 지난 20일부터 엿새간의 일본 여행을 허가받았다. 토니 청은 오키나와에 머물다 귀국하지 않고 도쿄를 거쳐 곧바로 영국 런던으로 향했다. 그는 "홍콩을 이렇게 빨리 떠나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영국에서 공부하고 심신의 건강을 되찾은 뒤 홍콩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9년 수개월간 대규모 시위가 이어진 홍콩은 이듬해 6월부터 엄격한 국가보안법을 시행하고, 최근에는 해외 체류 활동가들에게 현상금을 내거는 등 통제와 감시를 강화해 왔다. 홍콩의 국가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토니 청의 망명 신청과 관련,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홍콩은 법치사회로, 법 집행이 엄격하고 법률을 위반하면 반드시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 세력에 의지해 자신의 신분을 높이려 하고 법률적 책임을 피하려고 하는 것은 헛수고로, 반드시 법률에 따라 조사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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