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선별진료소 천 433일만에 종료…“D-방역 기억해요”
[KBS 대구] [앵커]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이달 말을 끝으로 문을 닫습니다.
지난 2020년 1월 처음 운영을 시작한 지 천 433일 만인데요.
끝이 보이지 않았던 팬데믹 사태를 지나 일상으로 완전한 복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에서 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2020년 2월 18일.
대구에서도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후 신천지 신도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며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선별진료소마다 연일 북새통을 이루었고, 효율적인 검사를 위해 전 세계 최초로 차량 이동형 검사 방식도 도입됐습니다.
["불편할 수 있습니다. 3초 동안만 참아주십시오."]
이처럼 쉼없이 달려온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이달 말, 천 433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정부가 지난 8월 코로나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한 이후, 하루 2천여 건에 이르던 검사 건수가 4백여 건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지금까지 검사 건수만 607만 건에 이릅니다.
선별진료소 운영은 종료되지만, 코로나19 검사는 일반 의료기관에서 계속 받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3년여 동안 휴일도 없이 선별진료소를 지켰던 의료진의 감회는 남다릅니다.
[정은영/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직원 : "주말마다, 명절마다 모든 시간을 업무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마 가족과의 시간이 없었던 것도 있고... 격려해 주시는 주민들의 따스한 말 한마디로 지금까지 잘 버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대규모 감염병 사태로 큰 혼란에 빠졌던 시민들을 지켜낸 경험은 다른 어떤 팬데믹이 와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됐습니다.
[조치흠/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장 : "4년 전에 처음 (코로나를) 만났을 때는 굉장히 힘든 병... 우리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병이었거든요. 같은 마음으로 같은 생각으로 우리가 이것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은 보여줬고."]
방역 최전선에서 활약하던 선별진료소도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면서 완전한 일상 회복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김지훈 기자 (nak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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