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대한민국의 진짜 겨울!”…‘평창송어축제’ 개막
[앵커]
추위의 본고장 강원도에서는 다양한 겨울 축제들이 본격적인 막을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29일)은 평창송어축제가 열렸는데,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와 겨울을 만끽했습니다.
현장에 하초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반 팔에 반바지 차림으로 얼음물에 뛰어듭니다.
요리조리 달아나는 송어들과 숨바꼭질을 벌인 끝에 어른 팔뚝만 한 송어를 건져 올립니다.
[김명수/경기도 고양시 : "송어도 무척 빠르고 힘도 센데 그래도 아기를 생각하면서 열심히 잡았습니다. 매년 올 것 같아요."]
얼어붙은 강 위에서는 구멍 속에 강태공들이 낚싯대를 드리웠습니다.
["하나, 둘, 셋! 살아있는 것처럼 하면 돼."]
얼음 낚시터에 풀어놓을 황금 송어들은 여느 송어와 다른 귀하신 몸입니다.
모두 100마리 정도인데 운 좋게 잡아 오는 관광객은 금 반 돈짜리 기념패를 받습니다.
[윤영준/경기도 수원시 : "얼음낚시도 처음이고 애들이랑 하는 것도 처음인데 너무 재밌고요. 꼭 오늘은 송어도 3마리 잡고. 황금 송어까지 잡아서."]
갓 잡아 올린 송어는 노릇노릇 구워서도 먹고, 빨간 속살 그대로 회로 즐기기도 합니다.
[한진구/서울시 성북구 : "갓 잡은 송어가 너무 쫄깃쫄깃하고 아주 담백하고 너무 맛있습니다."]
눈밭을 찾은 가족들은 눈썰매에 올라타 신나는 겨울 놀이를 만끽합니다.
[최기성/평창송어축제 위원장 : "빈손으로 가지 않고 송어를 한 마리씩 들고 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올겨울 강원도 곳곳에서는 화천 산천어축제와 태백산 눈축제 등 눈과 얼음으로 가득한 축제들이 앞다퉈 막을 올립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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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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