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감소·난방비 인상…과일·채소 가격 껑충
[KBS 광주] [앵커]
최근 장 보러 시장이나 마트 가보신 분들 과일, 채소 가격에 놀란 경험 있으실텐데요.
주요 과채 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올라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른 난방비도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대형마트 과일 코너입니다.
5개 들이 사과 한 봉지 가격이 만 5천900원.
주먹만한 작은 사과 하나에 3천 원이 넘고, 여섯 뿌리 든 대파 한단도 5천원에 육박합니다.
[시복순/광주시 농성동 : "밀감 5㎏짜리 그런 것이나 사다 먹고 딸기 같은 것은 쳐다보지도 못해요. 비싸서. 무엇이든 안 비싼 게 없어요. 다 비싸."]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과일과 채소 가격은 1년 전 이맘때와 비교해 크게 비싸졌습니다.
과일 가격은 30% 안팎, 쪽파 가격은 74% 가까이 올랐습니다.
생산량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 올 가을 사과는 30%, 배는 26% 이상 생산량이 줄었습니다.
특히 10㏊당 과일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25% 안팎씩 감소했습니다.
[김원태/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예실장 : "봄철 개화기 때 저온피해를 입어서 착과가 많이 적었고요. 수확기에 탄저병까지 확산되면서 생산량 자체가 30% 이상 감소한 상황입니다."]
인상된 농사용 전기료도 과채 가격 상승을 유도하고 있는데, 비닐하우스에서 작물을 키우는 농가도 난방비가 부담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이철문/멜론 농가 : "전기료는 전체 생산비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농가의 부담은 가중되고 농산물을 사드시는 소비자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과일과 채소의 높은 가격이 새해에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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