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임용 절벽’…광주교대 ‘진로 다변화’고심
[KBS 광주] [앵커]
학령인구가 줄면서 광주의 초등교사 임용 규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광주교대 재학생들의 이탈이 늘고 있는데요.
등록금 수입이 줄면서 광주교대의 재정 위기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면접장으로 바뀐 강의실.
초등교사 임용 시험을 앞두고 학생들이 서로 면접관이 돼 모의면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효과적인 학습운영을 할 수 있도록 저는 회복적 생활 교육을 시행하겠습니다."]
이 학생들은 광주교대 소속이지만, 전남이나 경기 등 다른 지역으로 임용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두 자릿수 이상 선발하는 다른 지역과 달리, 광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초등교사를 6명만 뽑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광주 초등교사 채용 문은 전국에서 가장 힘든 '바늘구멍'으로 통합니다.
[박유경/광주교대 4학년 : "'올해는 0명이 아닌 게 다행이다' 이렇게 얘기하기도 했고요. 광주교대를 나왔는데 광주에서 초등교사를 할 수 없다는 착잡한 기분도 들었던 거 같아요."]
임용 절벽에 재학생들의 이탈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광주교대에서 중도탈락한 학생 143명 가운데 자퇴생은 126명으로 88.1%에 달합니다.
이에따라 등록금 수입은 10년 전보다 17.3%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학생 1인당 교육비와 강사료 등은 오르고 있습니다.
재정 위기가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학교 측은 동문을 상대로 발전기금 모금에 나서는 한편 재학생 이탈을 막기 위해 교육과정 확대 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김성곤/광주교대 기획처장 : "(학생들이) 자기가 가진 능력을 다양한 분야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진로 다변화)그런 부분에 많은 관심을 갖고 거기에도 지원해나갈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에 교사 신규 채용 축소는 불가피하다며 2027년까지 연간 초중고 교원 신규 임용 규모를 올해보다 최대 28% 줄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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