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헌혈 급감…혈액 보유량 ‘아슬’
[KBS 창원] [앵커]
해마다 겨울철은 '헌혈 보릿고개'라고 불릴 정도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리는 시기입니다.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10대 학생들과 겨울철 헌혈 희망자 감소로 시민들의 헌혈 참여가 절실합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창원의 한 헌혈의 집입니다.
시민들이 올해 마지막 헌혈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여용기/창원시 자은동 : "혈액이 없어서 수술을 못 받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헌혈 봉사가 정말 절실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경남의 혈액 보유량은 5.4일분, 응급 환자가 제때 수혈을 받을 수 있는 '적정' 수준입니다.
그러나 O형의 보유량은 3.3일분, A형은 4일분으로 5일분 미만인 '관심'단계입니다.
겨울철 반복되는 혈액 수급 부족 우려가 올해도 반복되는 겁니다.
경남의 헌혈 건수는 2019년 13만 2천여 건을 기록한 뒤 코로나19 여파로 줄곧 감소셉니다.
올해도 12만 7천여 건에 그쳤습니다.
2019년, 2만 6천 건을 넘었던 경남 고등학생의 헌혈 건수는 지속적으로 크게 줄어 최근까지도 만 3천 건에 불과했습니다.
내년도 대입 전형부터 개인 헌혈에 대한 봉사 점수가 인정되지 않아, 주요 헌혈 참가자였던 10대들의 헌혈 심리 위축이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여기다 방학이 시작되면, 학교 대상 단체 헌혈이 불가능하고, 추운 날씨에 헌혈 희망자도 줄어듭니다.
혈액 보유량이 3일 치 아래로 떨어지면, 의료기관 혈액 사용에 차질이 생기는 '주의' 단계가 발령됩니다.
[이경선/경남혈액원 창원센터장 : "(채혈 목표) 양을 채우지 못하면 하루가 다르게 (혈액 재고가) 뚝뚝 떨어지는 경우가 있거든요. 오늘 아침에 5일분이었다가 혈액이 다 나가고 나면 3일분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고…."]
대한적십자사는 생명과 직결되는 헌혈에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백진영
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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