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비밀 우주선 7번째 발사…“미·중, 이젠 우주경쟁”
[앵커]
미국이 우주 공간에서 비밀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 우주선을 또 발사했습니다.
이번이 7번째 비행 임무입니다.
중국도 얼마 전에 비밀 우주선을 발사했는데, 미중 패권경쟁은 우주에서도 치열하게 벌이고 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시간으로 오늘 아침 10시쯤 미국군이 무인 우주선 X-37B을 쏘아 올렸습니다.
동체는 미국 보잉사가 제작했고, 우리나라 달 궤도선 다누리에 쓰인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으로 발사됐습니다.
2010년 4월부터 6차례 비행에 나서 이번이 7번째 발사입니다.
성공하면 종전 2천km보다 훨씬 높은 3만 5천km 높이의 궤도로 비행합니다.
식물 씨앗이 우주에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변화 등 일부 실험 외엔 임무 대부분이 공개되지 않는 비밀 우주선입니다.
미국은 내년엔 민간기업 두 곳이 달 착륙을 위한 무인 우주선을 발사할 계획입니다.
[마르샤 던/미국군 우주기지 AP 통신원 : "2024년 말에 우리는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우주 비행사가 달로 날아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앞서 지난 14일 중국도 고비 사막 발사 센터에서 비밀 우주선을 쏘아 올렸는데 이번이 세 번째 시도입니다.
중국은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채 과학 실험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탄 커페이/중국 국방부 대변인/지난 7월 : "중국은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일관되게 지지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정보 수집을 위한 첨단 장비를 갖췄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내년엔 미국의 스타링크에 맞선 우주 인터넷망을 구축하기 위해 100개가 넘는 위성을 발사할 계획입니다.
반도체 등을 둘러싸고 경제 전쟁을 벌이고 있는 두 나라가 이젠 우주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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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호 기자 (oas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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